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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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결국 우리 모두 돌아볼 것이니
지난 20일, 학생회관 앞에서 본지 동문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현 국원을 포함해 총 43명이 참여한 체육대회는 다행히도 구름 걷힌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동문 선배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어색해 걱정도 했지만, 막상 당일이 다가오니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본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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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묵묵히 지켜온 계절들
기자의 아파트 입구에는 빛바랜 벤치 하나가 있다. 세월이 스며들어 페인트가 벗겨지고 금이 간 부분도 있지만, 벤치는 항상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 온 기자에게 사진 속 벤치는 그저 아파트의 작은 일부가 아닌 기자의 수많은 시간과 인연을 켜켜이 담은 특별하고도 소중한 자리다. 기자는 벤치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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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감정 사용 설명서’…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대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상적 감정 표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평소 느끼는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1.4%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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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누가 폐강된 걸 이제야 알았냐고 묻는다면
지난 학기 기자는 월 34의 ‘지역사회문제와창의적해결’ 강의를 수강 신청했지만 강의가 돌연 폐강되며 듣지 못했다. 폐강 사실을 안 건 시간표를 보내달라는 한 선배의 말에 본교 쿠티스(KUTIS)로 들어가 확인했을 때였다. 믿지 못한 나머지 본교 진성애교양대학 사이트에 접속해 공지를 두 눈으로 본 뒤에야 인정할 수 있었다.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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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흐르지 않는 땀, 쌓여가는 위험
WHO(이하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혹은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권하고 있다. 여기서 중강도란 말을 할 수는 있지만 노래는 불가능한 상태를, 고강도는 숨이 차서 대화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기준을 충족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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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끝에서야 본 것들
불어오는 추위와 함께 모두 자신의 길을 찾아가던 작년 12월 26일, 기자의 졸업식이 있었다. 늦을까 봐 뛰어다니던 등굣길과 어느새 너무 익숙해진 풍경들. 이 모든 것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섭섭하면서도 벅찬 감정이 차올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졸업을 축하해주러 오신 부모님을 찾으러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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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부디 잘 부탁드리며
오늘 1일 제11대 교수회 장태우(산업경영공학과) 회장과 제19대 ‘바로 서기’ 노동조합 김경동 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본지가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 따르면 장 교수회장은 교수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수 및 모든 구성원 간의 협력을 중시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차별받지 않는 직원 사회를 우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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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저 먹구름보다 빨리 달려가
기말고사가 끝난 어느 여름날, 기자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매일 강의실과 기숙사만을 오가며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대구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 내내 하늘은 흐렸고, 기자의 마음에도 조금씩 먹구름이 껴있었다. 기자는 평소에도 비행을 무서워한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한 높은 고도 때문이다.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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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담배 한 대와 함께 태워버린 배려
기자의 본가는 층수가 낮은 아파트이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단지를 걸어 다니는 흡연자로 인해 담배 연기가 들어와 불편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한 정류장, 길거리 등을 걸어 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도 심심찮게 봐왔다. △버스정류장, 학교 등과 같은 법정 금연 구역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은 모두 금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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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청년 위한 미래엔 당신이 필요하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의 본투표가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 이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前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른 결과다. 각 후보자는 거리에 현수막을 걸거나 대자보를 붙였고, 지역마다 선거 유세를 다니며 표를 얻고자 했다. 그래서 현재 SNS 및 커뮤니티에는 정치 얘기만이 가득하다. 2030세대 청년들도 어느 정도 이번 대선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