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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운영진은 못말려: 막학기의 역습
  • 박상준 기자
  • 등록 2024-09-24 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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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점을 알려줘

 

정기자 때는 문제가 생겨도 ‘알아서 잘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아. 반면 운영진이 되고 나서는 보고를 받게 되니까 뭐든지 내 일처럼 받아들이게 됐지.

 

맞아, 정기자 때는 신문사에 문제가 생겨도 크게 와닿진 않지. 그런데 운영진이 되고 나니까 책임감이 생겼어. 이게 운영진의 마음인가 싶어 ㅋㅋ

 

정기자 때는 그저 재밌었어. 어떻게 보면 수동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 다만 지금은 내 일만 해서는 안 되고 모두를 신경 써야 하니까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해.

 

솔직히 운영진이 되면서 나갈 수 없다는 족쇄가 채워진 것 같아. 운영진을 달고 나가는 게 흔한 상황이 아니니까. 그리고 신문편집국 운영에 불만이 좀 있었는데, 운영진이 되고서는 선배들을 조금 이해하게 됐어.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줘! 

 

팀원들에게 처음 밥 사줬을 때. 뭔가 후배들한테 밥을 사줄 수 있다는 게 ‘선배미’ 있다고 느껴서 그런가 ㅋㅋ

 

아무래도 첫 밤샘 마감이 제일 기억에 남지. 동이 터오고 새소리가 들려오는데 이게 맞나 싶더라고... 덕분에 천원의 아침밥까지 야무지게 먹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긴 했어.

 

여기 취재 세 번 연속으로 해본 사람은 없나? 솔직히 진짜 힘들었지만 취재하면서 기사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도 했고 나름 뜻깊은 시간이었어.

 

혼자 밖에서 판넬 들고 설문조사 한 거. 월요일 아침 7시 반부터 나온 것도 무서운데 더 공포스러운 건 뭔지 알아? 이날은 공강이었어...

 


신문편집국과 관련된 나만의 썰을 풀어줘!

 

수습기자 시절, 첫 밤샘을 한 적이 있어. 제목 하나만 지으면 집에 갈 수 있었는데 계속 통과되지 않아서 가도 되냐는 말도 못 했지. 결국 다음 날 집에 가게 됐어.

 

후배 중 한 명의 기사가 엎어지면서 내가 대신 써야 했던 적이 있었어. 그래서 오전에 취재를 하고 조판소로 가야 했지. 워낙 힘든 일정이었어서 잊혀지지가 않아 ㅜㅜ

 

취재 때문에 아침 7시 반에 등교한 어느 날이었어. 취재 준비를 위해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마침 라면을 한 입 먹으려던 후배랑 눈이 마주친 거야. 이때 사무실이 ‘모두의 집같이 편안한 곳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

 

서울캠 학생총회 때 늦은 시간까지 기사를 써야 했는데 난방이 딱 끊기는 바람에 손가락이 점점 얼어붙는 걸 느꼈지. 그때 깨달았어. 새벽의 서울캠 사무실은 냉동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일대일로 대화하고 싶은 후배 있어?


 

나는 대학팀 수습기자였던 후배! 만약 사석에서 만났다면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지금 대학팀 정기자인 후배! 전에 진지한 얘기를 한 적 있었는데 그때 기댈 수 있는 선배가 돼주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나는 지금 문화팀 정기자인 후배! 지금까지 접점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참에 친해져 보고 싶어.

 

지금은 운영진이 된 후배지만 정기자였을 때 많이 격려를 못 해준 것 같아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신문편집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에게 남은 걸 알려줘!

 

인간관계지. 아무래도 계속 붙어서 친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나는 동기. 사실 난 신문편집국에 오래 남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까지 오게 된 것도 다 동기들 덕분이야.

 

나는 글쓰기 경험. 대학교 들어오기 전까지 글쓰기를 거의 안 하고 살았었는데, 신문편집국 덕에 글이랑 많이 친해졌어.

 

나는 ‘나’라는 사람이 남았다고 얘기하고 싶어. 각종 사건을 겪으면서 나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됐거든.

 

경기대신문 운영진 Ι hakbo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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