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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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우리의 야식은 저녁보다 뜨거워, 아침이 올 때까지
신문편집국의 밤은 참 길다. 특히 편집국장인 기자는, 낮에 수업과 국원들의 기사를 병행해서 본 뒤 어둠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밤에야 자신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은 격주로 이어지는 목요일 마감날에도 똑같다. 조금이라도 기사가 늦어지면 야간잔류 서류를 내고 사무실에 남아 다음 날이 될 때까지 마감을 진행한다.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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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민주실현의 기반인가, 방탄을 위한 도구인가
기사를 보다 보면 어떤 국회의원이 잘못했지만 체포 및 구금이 면제됐다는 기사를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사가 자극적이었 던 탓인지 기자 역시 이를 접하고 나서 국회의 특권은 갑작스럽기 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또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겼 다. 알고 보니, 이는 ‘불체포 특권’으로 인한 결과였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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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당신의 일상 속 0.01%라도
지난달 8일과 10일 본교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에서 1학기 학생총회가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본교 재학생 중 3%만이 참여하며 정족수 미달로 미개회됐다. 이에 학생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던 안건들이 확대운영위원회 이상의 의결기구로 위임됐다. 이렇듯 학생총회가 미개회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실제로 작년 10월 2일과 10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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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스크롤 대신 종이로 넘겨보는 세상 이야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인들한테 시간이 생겼을 때 무엇을 하냐고 물어본다면 SNS,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답변이 대부분일 것이다. 기자 역시 일상생활 속에서 잠깐의 틈이 생긴다면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것들 이외에도 기자가 주말 아침마다 즐겨하는 활동이 있다. 바로 종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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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안전··· 무엇이 우선인가
기자는 야간 알바를 하기에 퇴근할 때 버스가 항상 끊겨 공유 모빌리티를 타고 퇴근한다. 그때마다 항상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이 따라붙는다. 공유 모빌리티를 타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밟으면, 항상 얼마 가지 못해 △다른 공유 자전거 △불법주차 △홍보용 피켓을 만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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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본교에서 학생총회 및 불만 사항을 접수받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반드시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와이파이 개선해 주세요’다. 실제로 본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는 글이 올라온다. 주로 학생들이 가지는 불만은 강의 자료를 다운받는 게 오래 걸린다는 것이며, 또한 강의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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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려와 의무에서 고민할 때 ‘의식’해 보자
작년까지 기자는 매일 같이 통학 하며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했다. 특히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엔 출근 시간대와 겹쳐 지하철이 늘 붐볐다. 앉을 자리는 거의 없었고,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를 매번 서서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항상 빈자리가 있었다. 바로 ‘교통약자석’이다. 이는 다른 일반 좌석들과는 다르게 노란색 혹은 보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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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벚꽃이 남기고 간 봄날의 추억
시험 기간이면 늘 그렇듯 도서관과 강의실을 오가는 하루가 반복된다. 기자는 첫 중간고사를 위해 매일 같이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 함께 자습실에 모여 공부를 하기도 하고 반 친구들과 서로 도움을 주며 시험기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대학에 온 지금은,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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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사실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지난 4일 윤석열 前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됐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윤 前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던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윤 前 대통령의 파면은 4월 4일 오전 11시 22분에 이뤄졌으며, 이는 평소 ‘사주’와 ‘숫자’를 그렇게 좋아하던 그의 탄핵을 더욱이 축하하는 것 같기도 했다. 윤 前 대통령의 탄핵 심판 청구 사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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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되는 귀향의 온기
기자의 본가는 충북 제천이다. 본교에서 본가 제천까지는 왕복 네 시간이 걸릴 만큼 거리가 꽤 멀어 현재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 집에서 지내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지만 본가에서의 통학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기숙사 생활을 선택했다. 평일에는 본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금요일 저녁이 되면 따뜻하고 편안한 본가로 향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