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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총장 선출과정 관련 규정 정비 필요
  • 편집국
  • 등록 2017-06-05 11:17:02
  • 수정 2017-06-05 1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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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제 10대 총장선출을 위한 이사회 에서는 교수회 추천 인사를 총장으로 선출하지 않았다. 총장선출은 이사회의 권한이라 하더라도 교수회의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교수회 에서는 학내경선을 통해 본교 교수 2명을 총장후보로 추천했으나 외부공모로 지원한 A교수가 이사들의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달 교수회는 다시 경선을 통해 다수 득표자 3인을 추천했으나 이사회에서는 외부공모를 통해 지원한 김인규 전 KBS사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교수회 총장후보 선출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비점도 나타났다. 총장 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는 이메일로 보내진 이력 서와 직무소견서가 전부였다. 피선거권자들은 개별 연구실 방문만 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이 아닌 평소 친소관계에 따 른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를 반영, 후보들의 합동 연설이나 공약발표회 등 공개적인 후보검증단계가 필요하다. 또 현직 교무위원들의 출마 금지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후보들도 있었다.

 

 1인 2표로 진행된 교수회 총장후보들의 득표율 공개방식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투표참여자에 2를 곱한 숫자를 분모로 득표율을 계산하였다. 그러나 이번 5월에는 무효표를 제외하고, 유효 투표참여자만을 분모로 득표율을 계산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11월 총 184표를 얻은 김기흥 교수의 득표율은 38.8%로 공고된 반면 이번에는 17표 적은 167표를 얻은 이백철 교수의 득표율 은 53.4%로 공고됐다. 득표율 계산 및 공표에 일관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인규 신임 총장은 김현수 현 교수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본교 교수회는 학교경영의 투명성, 행정의 공정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교권의 신장과 대학의 민주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만약 총장 및 교무위원이 권한 남용 및 직무유기, 학교 명예를 실추했을 경우에는 교수회는 이사회에 총장 및 교무위원의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처럼 총장과 교수회장이 친척인 경우, 교수회가 학교행정의 건강한 비판자로서 역할을 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총장과 친인척 관계있는 교수는 교수회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고, 임기중이라면 사임하도록 하는 규정을 교수회에서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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