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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평범한 밥상은 가라! UFO 볶음밥
  • 이윤아 수습기자
  • 등록 2025-09-29 16: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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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인이라면 꼭 만들어 봐야 할 요리
어린 시절 기자가 처음 만들어 본 음식이 볶음밥일 정도로 이 음식은 만들기 쉽고 익숙하다. 하지만 가끔은 매일 먹는 볶음밥이 지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볶음밥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양의 볶음밥을 만들어 봤다.


어떻게 혼밥까지 사랑하겠어, 볶음밥을 사랑하는 거지


 간단한 재료로 빠르지만,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다면 단연코 볶음밥이 떠오른다. 냉장고가 텅텅 비었을 때나 시간이 부족할 때도, 볶음밥은 몇 가지 재료와 밥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어 요리에 서툰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볶음밥은 ‘자취인의 단골 메뉴’라 불릴 만큼 편리하면서도 맛이 있는 한 끼로 자리 잡았다. 볶음밥이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넣는 재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식이 탄생한다는 점이다. 새우와 채소를 넣으면 고급스러운 새우볶음밥이 되고, 잘 익은 김치만 있어도 감칠맛 나는 김치볶음밥이 된다. 이처럼 볶음밥은 어떤 재료를 넣고 볶느냐에 따라 다른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넣어 나만의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사실 볶음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한국에는 볶음밥이 있다면 △중국의 ‘차오판’ △일본의 ‘차항’, △태국의 ‘카오팟’이 존재한다. 이처럼 각 나라에서 재료와 양념은 다르지만, 밥과 다양한 재료를 함께 볶아 간단하게 한 끼를 완성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볶음밥은 이미 단순한 집밥을 넘어 세계인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고마운 음식이다.

 

볶음밥의 무궁한 변신은 무죄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볶음밥이라도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재료를 바꾸는 대신, ‘모양’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기자는 평범한 볶음밥이 지겨워질 때쯤,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는 ‘UFO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 이는 노란 달걀 지단과 고소한 치즈 위에 반구 모양의 볶음밥을 둥글게 올린 모습이 마치 우주선을 닮아 UFO 볶음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한 입 먹어보면 달걀과 치즈가 볶음밥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단순한 볶음밥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으로 변신한다. 일반적인 볶음밥에 질렸다면 색다른 볶음밥으로 심심했던 밥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보자.



국물과 함께라면 맛이 두 배


 볶음밥 하나로도 충분히 끼니를 때울 수 있지만 입이 심심할 때는 같이 마실 국이 필요하다. 다양한 국물 중에서도 볶음밥과 특히 잘 어울리는 몇 가지 국이 있다. 먼저, 계란 하나만으로 만들 수 있는 계란국이다. 냄비에 물을 끓인 뒤 △국간장 △소금 △다진 마늘로 간을 맞춘다. 그 후 물이 끓으면 풀어둔 계란을 젓지 않고 천천히 부어 넣은 뒤 살짝 저어주면 쉽고 빠르게 계란국이 된다.


 다음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줄 미소된장국이다. 다시마 육수 또는 멸치육수를 끓인 후 된장을 체에 풀어 넣고, △두부 △파 △미역과 같은 재료를 넣어 끓이면 완성이다. 평범한 볶음밥에 실증이 난 자취인이라면 가끔은 색다른 볶음밥을 만들어 보자.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 속, 요리에 재미를 느낄지도 모르니 말이다.

 

글·사진 이윤아 수습기자 | yunna121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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