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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고서] ‘묘(猫)’한 곳에서 묵호갈래?
  • 김세은 기자
  • 등록 2025-09-15 0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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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에 실린 아기자기한 묵호의 매력
이번 여름,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새롭게 떠오른 여행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 묵호. 일명 ‘바다 마을’이라고 불리는 묵호에는 바다 말고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 맛있는 음식부터 귀여운 고양이까지, 기자는 이러한 매력을 파헤치기 위해 묵호로 떠났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묵호 우동


 여행의 시작, 강릉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창문 밖으로 넓은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다 보니 묵호역에 도착했다. 묵호역에 도착한 기자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묵호 우동’으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작은 묵호 마을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따듯한 조명이 기자를 반겼다. 이곳은 우동뿐만 아니라 덮밥과 가라아게를 파는 곳이다. 기자가 시킨 ‘얼큰한 순두부 우동’은 베스트 메뉴인 ‘묵호우동’과 겨룰 만큼 순두부의 부드러움과 뜨듯한 우동 국물이 잘 느껴졌다. 특유의 인테리어 덕분일까, 기자는 아늑함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묘한 동해


묵호가 유명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고양이’다. 바다 주변이라서 그런지 동네에 고양이가 많아 길, 가게 안에서도 쉽게 고양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고양이와의 만남을 작게 소품으로 추억하고 싶다면 ‘묘한 동해’를 가보자. 이곳은 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양이 테마의 소품샵이다. 안에는 고양이 △자석 △엽서 △키링 등 섬세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소품샵에는 작은 ‘영수증 사진기’가 있어 그 장소만의 추억을 영수증 사진 한 장으로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묵호 안에 있는 책방 등 여러 가게에서 영수증 사진을 통해 그곳의 순간을 추억할 수 있으니 방문한다면 한 번씩 찍어보자.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103LAB


 멋진 풍경과 고양이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가 있다. 바로 ‘103LAB’ 카페이다. 이곳은 집마다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져 있는 논골담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나타난다. 카페 입구에서부터 귀여운 고양이들이 기자를 반겼다. 낮잠을 자는 고양이들을 피해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면 푸른 바다와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넓은 통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자는 메뉴를 시키고 창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음료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던 중, 낮잠 자던 고양이가 눈을 떠 기자의 무릎 위에 누웠다. 작고 포근했던 고양이의 온기는 기자의 무릎을 넘어, 묵호의 하루를 온전히 채워줬다.

 

 푸른 바다와 높은 언덕 위에 오목조목하게 수놓은 집들 사이로 다양한 매력들이 숨어 있는 묵호. 이러한 매력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우리의 시선과 발길을 모두 사로잡는다. 혼자 여행하기 위한 곳을 찾는다면, 이번 여행지로 묵호는 어떨까.

 

글·사진 김세은 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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