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여행 포인트 1: 리리스 카페
여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뜨거운 햇빛이다. 하지만 이러
한 걱정을 한 번에 날려줄 곳이 있다. 바로 ‘개화예술공원’이다. 이곳은 대부분 실내로 구성돼
있어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자연과 맛있는 음료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리리스 카페’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목욕탕, 사진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로 장소가 구성돼 있어 눈이 즐거웠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꽃이 테이블부터 천장까지 아우르고 있어 마치 정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추가로 영수증 이벤트를 참여하면 작은 꽃다발도 증정하니 잊지 말길 바란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대천 해수욕장
보령에서 ‘대천 해수욕장’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장소 중 하나이다. 특히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가을 해변 축제 등으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인 만큼 기자 또한 드넓은 바다를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푸른 바다와 붉은 노을의 조화는 여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듯했다. 더위에 잠깐만 보고 가자던 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모두가 풍경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록 짧은 시간의 감상이었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장소로 추억될 것 같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성주산 자연휴양림
여행의 마지막 날 기자는 ‘성주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계곡을 노래
부를 정도로 매우 기다렸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에 눈을 감고 눕자,
자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산들바람 소리가 귀를 타고 온몸에 전해졌다. 이후 수박화채도 만들
어 먹으며 계곡의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했다.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주변을 산책하던 중 휴양
림 내 ‘숲속 작은 도서관’이 눈에 띄었다. 정말 아담했지만, 최신 책들도 많이 갖춰져 있어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한 권 빌렸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책을 읽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높은 나무들과 끝없는 바닷속에서 기자는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니 그동안의 고민과 걱정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머릿속이 복잡해 잠시라도 잔잔한 힐링이 필요할 땐 보령으로 도망쳐 보자.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글·사진 정예은 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