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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공정을 향한 교수사회, 협력의 길을 걷다
  • 강준혁 기자
  • 등록 2025-09-02 15: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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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해
오늘 1일 본교 제11대 교수회 장태우(산업경영공학과) 회장이 취임했다. 이에 본지는 교수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취임 소감 및 향후 교수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본교 제11대 교수회장으로 취임한 소감 부탁드린다


 이미 2011년과 2012년에 교수회 총무를 맡은 바 있어 일 자체에 부담감이 있었다. 또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한국전자거래학회의 회장직도 맡게 돼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으나 교내 상황을 고려해 교수회장 선거에 나가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380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약 9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나머지 약 7%의 의미를 되새기며 활동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또한 본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구성원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Q. 현재 교수회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다


 ‘교수회’란 교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교수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과 일부 교수들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해 교수회에 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교수회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2006년에는 대학평의원회, 지난 2020년에는 교수노동조합이 생기면서 기존 교수회의 역할을 대신하게 돼 교수회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교수회의 역할이 모호해진 상황인 만큼 정체성을 확립해 교수들로 하여금 교수회가 당연히 필요한 조직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Q. 제11대 교수회장으로서 생각하는 앞으로의 교수회 운영 방향은 무엇인지 질문드리고 싶다


 교수회는 정치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지만, ‘정치공학적’으로 무엇인가를 계산해서 이뤄내려는 활동은 자제하고자 한다. 또한 교수회는 학교와 교수들을 지원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기본적인 본교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더불어 교수들의 삶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단합하며 안정감을 높이는 활동을 통해 교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에 현재 교수 사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교수 간의 정례적인 모임을 구상하고 있다. 교수회는 모든 교수를 아우르며 학사를 심의하고 교수의 권익 보호와 교내 갈등의 중재를 위해 노력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한다.


Q. 본교 현안 중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과 그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현재 본교 내 여러 가지 갈등 사안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관련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공정한 지배 구조’를 확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공정한 지배 구조를 위해서는 ‘평의원 선출’이 잘 이뤄져야 한다. 선출된 평의원들은 학생 대표 및 직원 대표 등과 함께 내년에 실시하는 총장 선출에 관여하는 만큼 중요도가 높다고 본다. 또한 본교 ‘일반교원 전환 문제’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중점교원을 일반교원으로 전환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본교 중점교원을 일반교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은 안타깝다. 이미 발생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보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원인을 찾고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Q. 이번 제11대 교수회장의 △교수회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 3주체의 협력 방안에 대해 듣고 싶다


 3주체의 협력은 당연하다고 본다. 더불어 3주체 이외의 모든 구성원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교수회는 특히 교수 노동조합과의 협력을 우선순위에 두고자 한다. 그다음 △교수회장 △직원·교수 노동조합 위원장 △학생회장과 정례 모임 형식을 통해 본교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교수회를 무력화하려는 일부 세력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 방해 세력과의 무조건적인 협력은 어려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주제와 관련해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9년 동안 본교에서 근무하면서 교수로서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의 정책은 거의 전무한 것 같다고 느꼈다. 등록금 동결로 인해 교수 연봉은 그대로며 그 외에도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계속 짐이 부과됐다. 교내 시스템을 살펴보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많아 교수 업적 안내나 여비 규정 등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불편 사항들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본부에 연석회의를 건의할 예정이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개선을 시작해 교수들로 하여금 교수회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사진 강준혁 기자 Ι kjunh109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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