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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고서] 종로에서 시간의 길을 걷다
  • 이지효 수습기자
  • 등록 2025-05-19 17: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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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동네, 종로에서 산책하는 거 어때?
서울 한복판, 전통과 현대가 어깨를 나란히 한 종로. 조선 시대의
정문이자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장소에 방문해
그 역사를 직접 느껴보고자 기자는 종로로 발길을 향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광화문 광장




 광화문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광화문 광장이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광화문을 중심으로 △경복궁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과 같은 다양한 문화 시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광화문 광장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즐기거나 휴식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속 이 광장은 여유로움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기자 또한 여유를 즐기고자 벤치에 앉아 서울 시내의 야경과 광화문의 웅장함을 즐겼다. 이곳에서 기자는 역사란 책 속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한 가운데에 살아 숨 쉬는 것임을 몸소 느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한글가온길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곳은 ‘한글가온길’이다. 한글가온길은 2013년 서울시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 조성한 장소다. ‘가온’은 순우리말로 중심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한글이 우리 삶의 중심이라는 뜻이 이 길 위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기자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한글의 역사와 다양한 표현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줄글 형태의 설명을 읽는 것이 아닌 직접 숨은 한글을 찾아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산책로처럼 한글가온길 코스가 구성돼 있었기에 날씨가 좋은 날, 이 길을 따라 걸어보며 우리 한글에 대해 새롭게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카페 내자상회 



 한글가온길을 따라 걸으며 지친 몸을 이끌고 방문한 곳은 서울의 명소 중 한 곳인 한옥 카페, 내자상회이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아이스 라떼 한 잔을 시키고 주변을 둘러봤다.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한옥을 그대로 가져다 둔 듯한 이곳에서의 휴식은 지친 몸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광화문 광장부터 한글가온길까지 계속 걸어서인지 아늑한 좌석에 앉자마자 몸에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고즈넉한 한옥을 개조한 공간 안에 현대적인 감각이 녹아 있었고,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시야는 하루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커피는 특별한 것 없는 익숙한 맛이었으나 ‘한옥’이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음미하는 순간만큼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종로를 걷는 것은 단순한 산책의 의미를 넘어 시간의 길을 걷는 것과 같았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종로 거리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이지효 수습기자 Ι delawsly@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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