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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고서] 햇살에 눕고 파도에 기대는 발리
  • 이유정 수습기자
  • 등록 2025-05-06 14: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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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 없이 흘러간 하루가 이렇게 따뜻할 줄이야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마저 낭만이 되는 섬, 발리.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찾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을 꿈꾸며 기자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봤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리파비치

 기자는 여행의 시작으로 동부 아메드 지역에 위치한 리파비치를 찾았다. 해안선을 따라 펼 쳐진 이곳, 리파비치는 맑은 물빛과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해변이었다. 리파비치는 사람 이 적어 북적거림 없이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여행의 시작을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자를 설레게 했다. 해안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신 선한 생선 요리도 빠질 수 없다. 기자는 해변을 거닐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인도네시아 전 통 소스를 곁들인 생선 요리를 주문해 봤다. 바다를 바라보며 맛본 특별한 한 끼는 여행의 시 작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울루와투 해변

 두 번째로 향한 바다는 남서부에 위치한 울루와투 해변이었다. 절벽 위 울루와투 사원을 지 나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절벽 아래 해변으로 이어졌다. 해변에 도착하자 수많은 서 퍼들이 거센 파도를 타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은 중·고급자 서퍼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어 초보자인 기자가 직접 도전하기는 어려웠지만,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해변가 작은 바에 들러 현지 맥주 ‘빙땅’을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과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는 그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피로를 씻어줬다. 동생과 함께 해변에 앉아 눈을 감고 바닷소리와 사람들의 북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던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꾸따비치

 마지막으로 향한 바다는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꾸따비치였다. 시원하 게 펼쳐진 백사장과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해가 지면서 하늘은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기자는 발을 모래에 묻은 채 가만히 서서 이 황홀한 순간을 온몸으 로 느꼈다. 이 아름다운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기자는 용기 내 초보자 서핑 강습에 도전했다. 서핑 보드 위에 올라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파도 위에 잠시 몸을 실었을 땐 마치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서툴고 짧은 시간이 었지만 바다 위를 가르는 나 자신을 마주한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평소와 조금 다른 하루를 꿈꾼다면, △햇살 △바다 △낭만이 가득한 인도네시아 발리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이유정 수습기자 | 20251014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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