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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 내리는 일요일, 다시 우리만의 공간으로
  • 박명진 수습기자
  • 등록 2025-05-06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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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넘치는 보컬과 특유의 리듬으로 주목받는 그룹 ‘Maroon 5’(이하 마룬 5)는 미국의 대표적인 록 밴드다. 마룬 5의 시작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었던 4명이 kara’s Flowers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기타리스트인 제 임스 밸런타인(James Valentine)을 추가 영입해 마룬 5로 그룹명을 개명한 그들은 전설적인 노래를 써 내리기 시작했다. 


 마룬 5는 첫 번째 싱글 앨범부터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에 순위를 올리며 역사적으로도 탄탄한 기반을 갖춰 왔 다. 특히 네 번째 싱글인 《Moves Like Jagger》은 발매된 직후 1,500만 장을 판매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마룬 5의 특징은 기타에 리드미컬한 소리를 얹으며 중독성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가 사에는 지나간 사랑과 낭만적인 그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메인 보컬이자 노래의 작사·작곡을 맡는 애덤 르빈(Adam Levine)은 멤버들로부터 받은 자유로움이 영감의 근원이라고 전했다. 2002년 6월 25일 발매된 은 마룬 5의 초기 감성을 대표하는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솔함을 담고 있다. 해당 곡은 연인과 함께한 일요일 아 침의 평화로운 기억을 담고 있는데, 따뜻한 봄비 소리와 함께 평안한 아침을 배경으로 연인 간의 사랑을 부드럽게 표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거 연인과 함께했던 일요일 아침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일요일 아침에 느리게 운전하는 것) 

And I never want to leave (나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아)”

『Sunday Morning』 中   


 은 다른 노래와 달리 △재즈 △소울 △R&B의 감성과 함께 도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노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That may be all I need’라는 가사는 직역하면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 일지 몰라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것은 곡 속에서 삶이 힘들어져도 상대와 함께했던 일요일 아침으로 돌아갈 수 있다 면 넘어져도 기꺼이 일어날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사귈 때 본인의 마음을 다듬어가며 상대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그렇게 좋은 인연을 가지게 돼도 이별은 봄비처럼 한순간에 찾아온다. 준비하지 못한 헤어짐은 우리를 항상 당황스럽게 한다. 기자는 고등학교 졸 업 때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리라고 생각했지만, 바쁘고 복잡해진 생활에 연락을 먼저 하는 것이 힘들곤 했다. 그러다 가끔 고향에서 친구를 만나면 그땐 그랬다며 추억을 회상한다. 모두 ‘일요일 아침’처럼 고민 없이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이 노래를 들으며 멀어진 추억과 사랑에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박명진 수습기자 mjmjmj210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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