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문편집국에서 대학팀 수습기자로 활동 중인 공공인재학부 25학번 정재헌입니다. 기자는 여유시간이 생기면 가만히 누워서 SNS 또는 영상을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평소 ‘취미’라고 할 만한 활동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매주 일요일이 되면 전날 알바로 지친 몸을 이끌어서라도 시청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종합격투기(이하 MMA)라는 종목의대회가 열리는 ‘UFC 시청’입니다. UFC는 △복싱 △킥복싱 △레슬링 △주짓수 등의 여러 투기 종목을 종합해 싸우는, 실제 싸움과 가장 가까운 스포츠인 MMA 단체 중 가장 수준 높은 단체입니다. 1년 중 1달 정도의 휴식기를 제외하고 매주 개최되는 이 MMA 대회는 하루 종일 누워만 있던 기자를 일으켜 세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취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MMA, 그 낭만에 빠지다
기자는 중학생 때까지는 MMA에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MMA 프
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게 됐습니다. 프로그램 속 참가자들의 모습은 꿈을 향한 열정과 화끈한 에너지로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열기에 기자 역시 빠져버려 MMA 시청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기자는 주로 매주 열리는 UFC를 시청합니다. 항상 경기 시작 10분 전에 알람을 맞
추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노트북 앞에 앉아 경기를 볼 준비를 합니다. 지난 6일 역시
기자는 노트북 앞에 앉아 UFC를 시청했습니다. 이 날은 엄청난 폭발력과 맷집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조쉬 에밋(Josh Emmett)’과 무패행진 중인 타격가 ‘레론 머피(Lerone Murphy)’의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기자는 에밋의 KO 승리를 점쳤고 에밋을 응원하며 경기를 시청했지만, 머피가 뛰어난 거리조절 능력을 보이며 판정 승리를 거둬냈습니다. MMA는 경기를 압도하고 있다가도 찰나의 순간에 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기에 보면서 간간히 나왔던 에밋의 정타는 기자를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이러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답답했던 마음과 스트레스가 풀려 기자는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기자는 MMA 시청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나서부터 고등학교 시절 매우 짧은 기간 복싱을 배워보고, 현재는 본교 수신관 유도 동아리에 가입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격투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보면서도 기술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게 돼 식견이 넓어지게 되고, 더욱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답니다.
그 혈전 뒤에 숨겨진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MMA는 단순 싸움이 아니라 꿈을 향해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더욱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배경, 경기 상대와의 서사 등을 포함한 스토리 라인을 찾아보고 선수에게 이입하며 경기를 보면 더 긴장감 있고 재미있게 취미를 즐길 수 있답니다. 실제로 UFC에는 △빈민 △가정폭력 피해자 △소년원 △학교폭력 피해자 출신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선수들이 많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든 다 극복하고 무대에 올라 빛나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기자 역시 그러한 열정에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경기는 단순한 도파민 충족제가 아니라 힘든 상황이 와도 떨쳐내고 나아가야겠다고,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인생을 건 MMA, 이 뜨거운 전투를 시청해 보는 건 어떤가요? 도파민과 함께 다가올 월요일을 힘차게 보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글·사진 정재헌 Ι 수습기자 qisnxjqjx193@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