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리터]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되…
  • 김선혜 편집국장
  • 등록 2025-04-01 09:35:55
기사수정


 지난 17일 본교 제38대 내일 총학생회가 당선 지위를 회복했다. 내일 총학생회는 작년 11월 2025학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통해 2,645표를 득표하며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선거시행세칙 제20조 5항을 이유로 박탈됐다. 이후 선거절차중지가처분 및 항고를 통해 신청이 인용됐다. 또한 지난달 20일 제23대 손율 이사장이 취임하며 본교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참고기사: 08~09면 취재기획)

 

 이처럼 올해 본교는 총학생회 당선과 이사장 선출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학생회도, 이사회도 무엇보다 학생들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모든 결정과 의결에는 학생들의 의견이 필요하며 그러기에 학생들도 본교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년 3월 16일은 본교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故 오원택 열사의 기일이다.

 

 이에 지난 16일 ‘故 오원택 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진행됐다. 故 오원택 열사는 1993년 손중국 前 총장이 취임할 당시 학원사랑선봉대 부대장을 맡았다. 그는 손 前 총장을 반대하면서 본교 유도부와 충돌했다. 그때 누군가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의해 부상을 입었고, 그는 후유증을 앓다가 1995년 군 복무 중 의문사했다. 故 오원택 열사는 이후 2012년 명예졸업식을 수여 받았다. 사학비리에 맞섰던 그의 투쟁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추모제의 비와 눈물이 됐다. 이번 추모제에는 그 당시 아픔을 같이했던 동문과 현재 본교에서 분투하는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흐릿한 날씨에 추적추적 내렸던 비는 서서히 걷혔다.(참고기사: 04면~05면 경기대보도)

 

 이러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잘못은 반복될지도 모른다. 그 예전 故 오원택 열사를 비롯한 학생들이 한몸 바쳐 학교를 지켰듯이, 이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며 뜻을 이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다음 달 8일과 10일에는 본교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에서 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되,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관심을 먼저 기울여 보자.


김선혜 편집국장 | sunhye@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