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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이제 그 누구보다 나를 제일 사랑하기로 했다
  • 이지효 수습기자
  • 등록 2025-04-01 0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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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적이 있는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나에게 무심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 이러한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처럼, 막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사람들은 문득 자기 삶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곤 한다.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의 저자 손힘찬(오가타 마리토)은 한국과 일본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며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편견을 깨기 위해, 또 현실 앞에서 희망을 건네고자 매일 글을 작성했다. 그는 글을 쓰며 “밤하늘 아래 작은 등불처럼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을 건네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손힘찬은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를 발간했고 요즘 유행하는 힐링 에세이 형태로 인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손힘찬의 책 중에서도 그의 담백하지만 따듯한 위로의 말을 잘 전하고 있다. 그는 해당 책을 통해 거창한 성공과 행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이 담긴 제1장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서는 ‘미련’에 대해 다룬다. 작가는 떠난 사람에게 미련을 갖지 말라며 새로운 사람이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도록 과거를 떠나보내자고 얘기한다. 인간관계에 미련을 가지지 말라는 말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에도 적용된다. 살다 보면 실수를 저지른 날, 기분이 싱숭생숭한 날처럼 우울한 시기도 있을 테다. 책은 이와 같은 지난 기억과 작별하고 앞으로 다가올 그날의 의미를 찾아가라고 전한다.

 

 “소박하게 내 하루하루의 의미들을 그렇게 찾아가며 나는 또 오늘 하루를 살아가야지.”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中

 

 책은 계속해서 대단한 일을 해내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본인이 만족하는 하루를 살라고 말한다. 반드시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옥죄인다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할 테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내 삶의 의미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누군가 정해놓은 틀에 비교하며 자신에게 모진 말을 할 필요는 없다. 별일 없이 하루가 순탄했다면 이를 계기 삼아 내일은 또 다른 도전을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기자는 고등학교 시절 한 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적이 있다.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몇 번이고 의심했다. 이는 곧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이 없었고, 계속해서 남과 비교하게 됐다.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점차 스스로 벼랑 끝에 내몰았던 그때의 기자는 아마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는 자신이 만들어 가면 된다. 모두가 본인을 등지고 있는 것 같아도 하늘의 모든 별은 나를 비춰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별거 아닌 마음가짐일 수 있지만 온 세상이 나를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테다.

 

이지효 수습기자 Ι delawsly@kyonggi.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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