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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지식] 해킹에 대응하는 디지털 전장의 수호자
  • 강준혁 기자
  • 등록 2025-04-01 0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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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보안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근 정보 유출과 관련된 문제들이 잇따라 제기되며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JOB 지식 열일곱 번째 주인공, NCSOFT 정보보안센터 보안운영실의 네트워크보안분석팀에서 근무 중인 김상원(컴퓨터과학·13졸)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3년에 졸업해 NCSOFT 정보보안센터 보안운영실의 네트워크보안분석팀(이하 보안분석팀)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07학번 컴퓨터과학과 김상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많은 경험과 넓은 시야를 위해 여러 회사를 거쳐 지난 2021년에 NCSOFT에 입사했습니다. 보안분석팀에서는 해킹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을 시 현재의 보안 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합니다. 또한 회사에서 준비되고 있는 사업 방향에 맞춰서 어떤 보안 태세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결정 후 이를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킹과 같은 특별한 일이 발생한다면 밤낮 가리지 않고 주말도 반납해가며 회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Q. 해당 직무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직무에 대한 전공 연관성을 알고 싶습니다


 대학 시절을 보내면서 IT와 관련된 뉴스 기사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봤던 기사가 DDoS(디도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흔히 찾을 수 있는 주제이지만 당시에는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보안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여러 정보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마침 학교에 정보보호 연구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3학년 때 담당교수님을 찾아가 보안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정보보호 연구실에 들어감과 동시에 대학원을 목표하게 됐고 결국 대학원 또한 컴퓨터과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연구실과 대학원에 있으면서 연구과제도 참여하고 주변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 향후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선배님의 취업 과정과 관련해 추천하시는 활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외국어가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 보안 관련 직종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 생각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회사와 관련된 공적인 자리에서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을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코딩(개발) 능력입니다. 정보 보안이라는 직종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보안 제품 연구·개발 △보안 진단(모의해킹) △침해 위협 분석·대응 등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 중 하나는 코딩 능력입니다. 간단한 스크립트라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수동으로 하는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리눅스 시스템을 다루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분야 중에서 리눅스를 빼고 얘기할 수 있는 영역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이 요구되는 부분임에도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해서 본교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인턴 △신입 △경력을 모두 포함해 약 120명을 대상으로 채용 서류 검토와 면접을 수행한 경력이 있습니다. 지원자들이 가장 크게 실수하는 부분은 자기소개서 작성 또는 면접을 하는 데 있어 ‘내가 얼마나 뛰어난지’, ‘남들보다 무엇을 잘하는지’에 집중한다는 것 입니다. 반면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제일 관심 있는 부분은 ‘이 사람이 우리가 요구하는 채용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인가’입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점과 강점들을 무작위로 나열하는 게 아닌, 채용 담당자를 상대로 본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보면 모든 지원자들이 열정도 있고 여러 가지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을 통해 잘 풀어내면 채용 담당자를 설득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정보 보안뿐만 아니라 IT 업계에는 먼저 졸업해 활동 중인 많은 선배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기까지 왔고, 이제는 더 많은 후배들이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높고 멋진 곳으로 나아가 본교의 이름을, 그리고 학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여러분이 되길 응원합니다.


강준혁 기자 Ι kjunh109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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