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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지식] 약자를 위한 일, 세상을 위한 꿈
  • 정예은 기자
  • 등록 2025-03-17 14: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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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향해 오늘도 일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누려왔던 것조차 경험하지 못한 채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사는 세계를 위해 비정부 기관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본지는 JOB지식 열여섯 번째 주인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근무 중인 이상원(사회복지·20졸)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020년 본교를 졸업해 NGO 단체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초록우산)’ 아동옹호 본부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학과 13학번 이상원입니다. 우선 NGO 단체는 비정부 기관을 뜻하는 말로 사회 및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평화와 발전이 목표기에 △아동 복지 △여성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NGO 단체가 형성돼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초록우산은 아동 복지 전문 기관으로 올해 기준 연간 2,5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사용하고 전국 50만 명의 후원자를 보유한 규모가 큰 조직입니다. 그중 제가 맡고 있는 아동옹호 본부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정책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기반한 연구조사와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위한 사업 및 캠페인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해당 직무를 준비하시게 계기와 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교 3학년 진로를 생각하던 시기에는 흔히 아는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 등 준정부기관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에는 아동에 초점을 둔 공공기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야를 민간단체로 좁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큰 단체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초록우산과 굿네이버스에서 장기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점차 제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펼칠 수 있는 기관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NGO 단체의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특히 아동 분야에서 행정 봉사활동을 하며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한 경험은 실제 취업 때 가장 많이 어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 공단에서 자문위원이나 기자단과 같은 대외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NGO 단체에 대한 취업 정보를 알아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해외파견 직무를 할 때 큰 장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1년간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끝으로 토익은 졸업 전 80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현재 업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진행한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이라는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는 아동권리 증진에 기여한 인물 및 단체를 아이들이 직접 투표해 상을 수여하는 초록우산의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은 상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줘본 적은 없다는 점에서 고안해 아동을 단순히 어린아이로 생각하지 않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존중한다는 취지 자체가 단체의 브랜드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NGO 단체 특성상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찾아 꾸준히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뿌듯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제가 하는 일들이 눈에 보이거나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다 보니 조금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참여한 연구 조사가 포함된 의견서를 제안했을 때 지역사회의 조례나 법과 정책이 바뀌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며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업이 관심 없는 직무일 수 있지만 어린이들의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Q. 본인의 직무와 관련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본교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NGO 단체는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취업 시장이 점점 줄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라는 분야는 굉장히 넓기에 그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것을 고민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특히 취업의 문턱이 높은 기관들을 도전한다면 공단이나 공공기관에도 끊임없이 지원하길 추천합니다. 저 또한 면접이 너무나 떨렸고 심지어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필기시험에 가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취업 과정을 통해 겪은 프레젠테이션이나 임원 면접 등의 실전 경험이 저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이 쌓여야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되새기며 용기를 갖고 도전하길 바랍니다.

 

정예은 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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