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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특집] 나는 숙취는 딱 질색이니까
  • 김선혜 기자
  • 등록 2025-03-03 13: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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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들을 위해, 저희가 취해봤습니다
술을 잔뜩 마시면 반드시 따라오는 문제가 있다. 바로 ‘숙취’다. 숙취는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숙취 해소는 중요한 것이다. 이에 본지는 숙취를 처음 겪을 새내기들을 위해 4명의 기자가 총 10병의 술을 마시고 직접 숙취를 해소해 봤다.

김선혜 기자 ┃sunhye@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1:해장국 | 별점 3.5/5

한줄평 본 해장국은 천사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는 숙취가 매우 심하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픈 것은 기본이며 이따금 술을 주량 이상 마셨을 때는 속이 완전히 뒤집히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기자가 택한 숙취 해소법은 ‘해장국’이었다. 해장국은 말 그대로 숙취를 풀기 위해 먹는 국으로, 보통 새빨간 색의 얼큰한 국물이다. 숙취가 심해 골골대며 일어난 날 기자는 바로 해장국을 주문했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한 해장국은 뜨거운 김이 펄펄 올라왔다. 이러한 해장국의 국물을 한술 떠 입에 넣으면 한국인들이 술을 마신 다음 날 바로 찾는 것이 해장국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자마자 뒤틀린 속이 그나마 진정돼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모든 날에 해장국 하나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특히 숙취가 심한 사람들은 해장국을 먹을 때 조심하자. 때로는 속을 풀어주는 음식이, 때로는 쳐다보는 것조차 힘든 경험을 줄지도 모른다.

 

김세은 기자 ┃seeun2281@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2: 약국의 숙취해소제 | 별점 4.5/5

한줄평 두통, 복통, 매스꺼움에는 약국 숙취해소제!

 

 기자의 숙취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머리가 지끈거리며 은은하게 장시간 동안 고통이 이어진다. 어떠한 방법을 써도 숙취가 해결되지 않던 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가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국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들어가서 숙취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자 약사는 여러 약이 들어있는 비닐 팩을 건넸다. 그 안에는 물약 두 개와 알약 한 봉지가 들어 있었다. 복용법은 간단했다. 먼저 큰 병에 들어있는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알약과 함께 작은 병의 약을 삼키면 됐다. 평소 쓴맛을 싫어하는 기자는 걱정이 됐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을 감고 큰 병의 물약을 마시기 시작했다. 의외로 그 맛은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컨디션’과 비슷해 부담이 덜했다. 작은 병의 약은 비타민 음료 맛으로, 전체적으로 먹기 힘들지 않았다.

 

 약을 먹고 난 후 고통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한 시간 안에 머리 지끈거림이 마법같이 사라졌다. 기자가 두 곳의 약국을 방문한 결과, 약의 브랜드는 달랐지만 구성은 동일했다. 이는 기자가 시도해 본 숙취 해결 방법 중 가장 빠르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다.

 

이한슬 기자┃lhs522701@kyonggi.ac.kr┃본지의 숙취 해소법 3: 생명수 음료 | 별점 4/5

한줄평 숙취의 신, 숙취의 권위자, 그것은 생명수

 

 성인이 되면 그 특권을 만끽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곤 한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술로 밤을 지새운 다음 날 숙취로 인해 하루 종일 고생하는 일이 생겼다. 이럴 때 기자는 물만으로도 속이 뒤집히는 경험이 특히나 괴로웠다. 그래서 물이 아닌 다른 음료를 통해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이온 음료는 위장에 안정을 주는 고마운 음료지만 이온 음료만으로는 부족한 숙취를 겪기도 했다. 이럴 땐 이온 음료에 여러 가지를 섞어 이른바 ‘생명수’라고 일컬을 수 있는 음료를 만들었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하늘보리 △포카리스웨트 △물을 각각 1:1:1 비율로 섞은 후 설탕 한 스푼을 넣고 잘 저어준다. 만들어진 음료를 얼음컵에 넣고 시원하게 만들어 마시면 된다. 음료를 마시니 차가운 액체가 목을 타고 몸 안의 열기를 식혀줬다. 이내 간밤에 술로 괴롭힘당한 성난 위장을 잠재우며 한결 편안한 속을 느낄 수 있었다. 맛 또한 기자의 입맛에는 잘 맞았고, 앞으로도 숙취를 느끼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이 생명수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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