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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스크린에 나만의 추억을 가득 담아
  • 정예은 기자
  • 등록 2025-03-07 15: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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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 만들기
종이보단 스크린이 더 편한 시대인 요즘에는 다이어리, 스티커 등 여러 가지 재료없이 디지털 기기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다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본지는 정예은(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2)기자의 MZ한 취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문편집국에서 사회팀장으로 활동 중인 창의공과대학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24학번 정예은입니다. 요즘 취미를 떠올리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SNS에 다꾸만 검색해도 460여만 개의 게시물이 뜰 정도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습니다. 다이어리는 하루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비밀을 적어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을 예쁘게 기록해 평생 간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떡메모지 등 꾸미기에 사용되는 용품들의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페이지를 꾸며나갈수록 비용에 대한 부담은 계속 늘어만 가는 거죠. 그리고 포장 비닐, 자르고 남은 종이 쓰레기들로 인해 다꾸를 끝낸 자리는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입니다. 더불어 혼합된 복합 소재로 이뤄진 쓰레기들이 대부분이라 분리배출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다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젠 똥손도 다꾸가 가능한 시대!

 

 기자도 무언가를 꾸미는 것들을 좋아해 다꾸 또한 여러번 도전했지만 손재주가 너무 없어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중 SNS를 통해 디지털 다꾸를 접하게 된 것이 취미의 발단이 됐습니다. 디지털 다꾸는 보통의 종이 다이어리와 달리 테블릿PC와 같은 전자기기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손글씨를 쓰지않더라도 그럴듯한 결과물이 완성돼 똥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더불어 전자기기 하나만 챙기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종이 다꾸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이어리가 있어야 하듯 디지털 다꾸는 어플 설치가 필수입니다. 기자는 글보다 다양한 사진들을 많이 사용하기에 사진 편집 어플인 ‘Photoshop’을 주로 활용합니다. 앱 설치를 마쳤다면 주제를 정해야 합니다. 그날의 일기를 쓸 수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꾸며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자는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름’을 주제로 선정해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여름하면 떠오르는 푸른 바다와 핑크빛 복숭아 사진 등을 다운받아 원하는 곳에 배치합니다. 이후 분위기와 어울리는 디지털 스티커들로 주변을 채워주면 나만의 취향이 가득 담긴 한 페이지가 간단하게 완성됩니다. 기자는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꾸미기에 집중해 이미 여름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추억들로 채워가는 나만의 다이어리

 

 기자는 특히 여행을 다녀오면 꼭 테블릿PC를 꺼내 다꾸를 합니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로 다꾸를 하면 그 순간만큼은 여행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또렷하게 생각납니다. 이 덕에 여행 중에도 다녀와서 쓸 다꾸를 기대하며 더 많은 사진을 찍곤 합니다. 완성한 이후 나만의 추억으로 가득 찬 페이지를 볼 때면 또 다음 장을 채우고 싶어 다시 떠나고 싶어지기까지 합니다. 

 

 

 다꾸를 떠올리면 손으로 쓴 글씨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생각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글씨를 예쁘게 못 써도 괜찮고 그림을 못 그려도 괜찮습니다. 손글씨 대신 폰트를, 그림 대신 사진을 사용하면 되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취미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의 것을 대체할 만한 다양한 요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기존에 틀 안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요? 시각만 바꿔도 생각지도 못한 것이 자신에게 꼭 맞는 취미로 성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글·사진 정예은 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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