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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홧‘김’에 과자로 변신한 ‘김’
  • 김세은 기자
  • 등록 2024-12-09 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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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필수 반찬을 넘어 간식으로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이뤄진 반도로 범국가적으로 남다른 해조류 사랑을 자랑한다. 그중 ‘김’은 가장 접근성 좋은 해조류 식품 중 하나로 다양한 음식 조리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반찬 뿐만 아니라 김스낵이 출시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을 활용한 간단한 간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조류도 우리 민족이었어

 

 우리 밥상에서는 다양한 해조류가 식재료로 이용된 음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500여 종 해조류 중 △미역 △김 △파래 △매생이를 비롯한 50여 종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니 가히 ‘해조류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조류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활성 산소 생성을 억제하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빈혈과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한 식재료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 해조류 섭취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단연 김의 덕택이 크다. 김은 흰밥에 곁들이면 손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주부들 사이에서 국민 반찬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현대에 들어 먹기 좋게 낱개로 포장된 ‘간편 김’이 출시되며 이제는 자취생들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가 됐다.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김 수출액은 1억 4,13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퍼졌으며 요리연구가들은 다양한 문화와 만난 김의 다채로운 변화를 고대하고 있다.

 

매일 먹던 우리 집 김의 변신은 무죄

 

 김은 여러 한식의 주재료로 사용되곤 한다. 특히 김밥 같은 경우에는 전통음식으로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 김밥이 등장하면서 김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밥 반찬으로만 생각했던 김은 간식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대량으로 구매하게 돼 남은 김이 있다면 간편한 주전부리로 제격인 김과자를 만들어보자.



‘김’과자를 만들어 본 ‘김’에

 

 어떤 화려한 전채보다도 흰 고봉밥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조미김을 색다르게 먹어볼 순 없는 걸까. 이런 고민에 빠져본 적 있는 독자라면 김무침과 김국을 만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먼저 김무침은 마른 김을 살짝 구워 잘게 부서준다. 그런 다음 △간장 △참기름 △매실액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김과 함께 잘 마무리면 된다. 김국의 경우, 마른 김을 구워 자른 후 멸치 육수를 낸 후 김을 넣고 대파와 고추까지 얹으면 완성이다.

 

 집에 남는 김을 매번 싸 먹기만 하는 것은 분명 지겨울 테다. 몸에도 좋고 무한대로 변신할 수 있는 김에 조금의 변주를 가한다면 익숙한 식사 속에 숨은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글·사진 김세은 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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