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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진정한 정상화를 원한다면 ‘생각’해야 한다
  • 김봄이 편집국장
  • 등록 2024-11-15 2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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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1)

 

 본인이 행동하고 말하는 데 있어 타인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새에 가까이한 사람의 어휘, 가치관까지도 쉽게 닮아가곤 한다. 근주자적(近朱者赤)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의 주위 환경은 스스로를 비슷한 결로 물들게 한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임시이사 체제에서 올해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접하게 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럴 경우 자신이 행동하는 데 있어 이가 진정 자신만의 생각인지를 매 순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이라면 이러한 태도가 더더욱 필요하다. 겨우 20대 초중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인생보다 곱절을 산 타인의 말에 휘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본교 학생 사회엔 금이 갔다. 같은 세칙임에도 다른 해석을 펼치기도 하며 수많은 사실관계 속 자신들에게 득이 되는 것들만을 내세우기도 한다. 이번 달에 들어선 지 겨우 10일 정도가 지난 현재 각종 성명서와 입장문 등이 제시되며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장문에 대한 반박 입장문이 게재되는 등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본교 학생 사회는 이분화됐다.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 원하는 것은 수업받을 권리의 보장과 자신의 등록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학생회다. 본교 학생회칙 제1장 제2조(목적)에 따르면 ‘본 회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학생자치활동을 통하여 창조적인 학문 탐구와 올바르고 생명력 있는 대학문화를 건설하여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회원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여 나아가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이바지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점을 미뤄봤을 때 학생을 대변하는 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엔 꺼림칙한 의문만이 남는다. 현재 정이사 선임에 있어 단순 방식의 차이만을 지적하는 걸 넘어 서로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학생 사회 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이 발생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본교 학생들, 특히 각종 주장을 펼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고 있는 게 맞는지 말이다. 스스로가 정보를 이용하는 게 아닌 휘둘리거나 이용당하고 있진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



1)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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