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최고의 게임왕이 선정되다

 이번 E-sports 대회의 명칭인 ‘KEY’는 ‘Kyonggi university E-sports league with inYeon’의 약자로 ‘경기대학교 E-sports를 이끌 최고의 KEY는 누구?’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본 대회는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의 공약 중 하나로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설문조사로 종목 선호도를 파악했다. 그 결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와 ‘FC온라인’으로 구성됐던 작년 대회에 비해 ‘롤토체스’와 ‘루미큐브’를 추가하며 총 4종목으로 꾸려졌다. 롤은 단과대학 별로 팀을 모집해 16팀이 참가했으며 △FC온라인 △롤토체스 △루미큐브는 개인전으로 진행돼 종목당 32명씩 모집됐다. 본 대회의 예선전은 지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으며 결승전은 지난달 31일에 치러졌다. 또한 결승전이 진행되기 전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한 승부 예측 이벤트가 개최됐다. 승부 예측 상품으로는 △1등 도서상품권 20만 원(1명) △2등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5명) △3등 배달 상품권 2만 원(10명)이 지급됐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

 루미큐브와 롤토체스 결승전은 본교 학생회관 1층 아고라 회의실에서 오후 12시 10분부터 진행됐다. 롤토체스는 3판 2선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8명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이현진(행정·3) 군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루미큐브는 결승 진출자 4인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던 중 마침내 이효련(문헌정보·3) 양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후 5시 10분부터는 인근 PC방에서 롤과 FC온라인 결승전이 진행됐다. 단판으로 이뤄진 두 종목에서 FC온라인은 이도원(응용통계·2) 군이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롤은 소프트웨어경영대학 소속 ‘Zㅣ존소경대’ 팀이 승자로 군림했다. 본 대회 우승·준우승 상금으로는 롤의 경우 50만 원과 30만 원이, △FC온라인 △롤토체스 △루미큐브는 각각 20만 원과 10만 원이 지급됐다.

이번 E-sports 대회 어떠셨나요?

 이번 행사는 각 캠퍼스와 단과대학의 교류를 돕기 위해 기획된 만큼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놀이의 장이 형성됐다. 실제 총학생회의 예상보다 많은 학우가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대부분의 종목에 있어 모집 마감 일정보다 빠른 마감이 이뤄지는 쾌거를 이룩해 냈다. 총학생회 김유라(관광경영·3) 교류국장은 “학우분들이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신 덕분에 경기 진행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각종 행사 및 학생총회 등으로 인해 예선과 본선 사이 한 달이라는 시간적 공백이 생겼다. 이에 김 교류국장은 “한 달이 넘는 경기 기간동안 고생이 많으셨다”며 “행사 및 중간고사 일정을 고려하다 보니 결승전 진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두셔서 이번 대회 최고의 KEY가 되신 우승자, 준우승자 학우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총학생회는 언제나 즐거운 행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롤 우승팀 대표 조유찬(국제산업정보·2) 군

 총학생회 SNS 홍보물에서 게시글을 접했는데요. 취미로 즐겨하던 게임이 대회 종목으로 선정된 것을 보고 참가하게 됐습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전략적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며 일정을 비우고 연습할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타단과대 학우들과 결승전을 진행하면서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우승할 줄은 몰랐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내년에도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예정입니다.

글·사진 강준혁 수습기자 Ι kjunh1092@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