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JOB지식] 식품연구원, 매일 먹는 음식을 개발하는 직업
  • 오수빈 수습기자
  • 등록 2024-11-18 03:22:37
기사수정
  • 모두가 사랑하는 식품을 만드는 사람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들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이 탄생하는 시작점이 있다. 바로 오늘도 세상에 나올 식품을 연구 중인 기업의 식품BT(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소다. JOB지식 열세 번째 주인공, 일화 중앙연구소 식품BT 연구실에서 근무 중인 김동수(식품생물공학·12졸)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수행하고 있는 직무와 선택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2012년 학사, 지난 2015년에 석사로 본교를 졸업해 일화 중앙연구소 식품BT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식품생물공학과 07학번 김동수입니다. 저는 제 전공과 관련된 직무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진로를 찾던 도중 식품연구원을 희망하게 됐습니다. 다만 제품 개발이라는 직무를 얻기 위해서는 제가 배운 학사 수준의 지식을 넘어 석사 수준까지 나가야 해 본교 석사 과정까지 진학해 현재 직무에 이르게 됐습니다. 식품연구원으로서 저는 주로 △식음료 △기능성표시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 외에도 정부 과제도 병행해 수행하기도 합니다.


 희망하는 계열로 취업한 만큼 저는 지금 근무하는 기업에 매우 만족합니다. 서울의 신축 사옥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에서 워라밸을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바라던 제품 개발이라는 업무를 현업에서 수행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단종되는 시장에서, 앞으로 히트 제 품을 만들어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선배님의 취업 과정과 관련해 추천하시는 활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식품전공자라면 누구나 식품기사, 위생사와 같은 관련 스펙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타 지원자들과 달랐다고 생각하는 점은 특별한 대외활동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대외활동은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지만, 저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자 동기들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일곱 명이 모여 ‘김치 홍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997년부터 국제 식품규격위원회에서 김치와 기무치 사이의 원조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2001년 Kimchi가 국제 표기로 선정됐으나 여전히 김치와 기무치를 혼동하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조금이라도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직무적인 연관성은 적었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시행하는 일련의 과정이 실무 면접에서 업무 수행능력에 좋은 평가를 남겼습니다. 이처럼 남들과 중복되지 않는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취업 후 위의 경험 덕분에 조선일보 JobsN에서 해당 경험과 현재 직무에 관련된 개인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스펙을 넘어선 나만이 가진 특별한 경험은 취업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전공 선택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공 선택 과정에서 복수전공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고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 취업을 위한 복수전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흥미가 있거나 진로를 확장하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기에 추천합니다. 대학 생활에서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지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한마디 조언하자면 동아리 시간만큼은 취업 생각보다는 인생을 풍부하게 채우는 시간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저는 대학 생활 동안 응원단 활동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을 통해 △타인을 대하는 방법 △자기 자신감 △자기를 사랑하는 방식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마다 겪는 경험과 그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환경에 한번 자신을 놓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관련 업계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식품생명공학계열로 취업하고자 한다면 사전에 본인이 목표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확인해 최소 합격라인을 맞춰야 합니다. 예로, 토익 점수 기준이 있다면 무리해서 만점에 도전할 필요 없이 적정 수준을 목표로 서류 스펙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또한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가까운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판단을 위해 졸업한 선배와 지인을 통해 많은 정보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합니다.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졸업한 선배님들을 어려워하지 말고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선배님들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선배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얻어 보시길 바랍니다.


오수빈 수습기자 Ι soobin2946@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