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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깊은 마음속 작은 섬의 또 다른 나
  • 김세은 기자
  • 등록 2024-10-29 14: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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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감성적인 보컬과 뛰어난 작사, 작곡 실력으로 팬들의 심장을 울리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가수 WOODZ(우즈)다. 그는 지난 2014년 그룹 UNIQ와 서바이벌 프로그램 X1의 멤버로 두 번의 그룹 데뷔 이후 현재는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우즈의 대표곡으로는 , <난 너 없이(I hate you)>등이 있으며 그 중 환승연애 OST인 <해가 될까>가 인기를 얻으며 대중들에게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를 알리게 됐다. 솔로 아티스트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작년 2월 22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OO-LI’를 발매했다. 이는 자신을 찾기 위한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 앨범의 곡인 <심연>과 연결되며 깊은 심연 속에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룹 활동 후 생긴 ‘나’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여러 여정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 WOODZ(우즈)를 찾아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이번에는 ‘여행’으로 진정한 나를 찾는다.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인 는 시원한 보컬과 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팝 장르의 곡이다. 곡 에서는 “when tears filled my eyes 울어도 돼”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이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차오르는 눈물을 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이러한 모습조차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라며 말이다. 자신이 외면했던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그 모든 게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길 떠나 혹여 날 잃어도 깊은 마음속 내 작은 섬엔 나를 담아놓은 내가 있어

So I’m ready to journey again”

『Journey』 中

 

 아직까지도 진짜 ‘나’를 찾지 못했다는 생각에 방황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해당 곡에서는 아무리 스스로를 잃어버려도 자신의 깊은 곳에는 아직 찾지 못한 내가 있음을 알려준다. 잃어버렸던 나도 어쩌면 일련의 여정을 통해 다시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기자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진로와 맞닿아 있는 본지에 지원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바쁜 일정으로 인해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신문사로만 채워진 기분이 들었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맞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자 역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 중에 있다. 내가 선택했던 일이 지금은 힘들어도 이러한 방황조차 나 자신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러한 방황,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세은 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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