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진행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결과에 따라 본교의 법인 정상화 추진이 확정됐다. 정이사 추천 대상은 △전·현직이사협의체 △대학평의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관할청(교육부 장관)이며 주체당 4인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법인은 이를 취합해 사분위 측에 제출해야 한다. 실제 총학생회가 발표한 정상화 진행 상황에 따르면 지난 3일 평의원회 회의 결과,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을 △교수 △직원 △학생으로 선출했다. 추후 평의원회는 오늘 7일(월) 오전 7시, 오는 11일(금) 오후 8시 회의를 통해 정이사 후보자 추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은 본교가 발전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교의 정상화는 늘 순탄치 않았다. 실제 2012년 당시 구재단 측 이사가 선임되며 본교는 또다시 불안에 사로잡혔다. 또한 작년부터 각종 행보를 이어온 손 前 총장의 아들 손 교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제보가 접수되는 등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과 설립자 집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악연이 됐다. 수면에 드러난 인사들의 움직임만이 아닌 물밑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지금을 본인들의 회생 기회로 삼기 위해 호시탐탐 본교를 노릴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받는 만큼 각종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이로 인해 본교의 발전이 아닌 개인 또는 집단의 이익만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도 분명 존재할 테다. 뿐만 아니라 정이사 체제 전환을 본교의 발전 기회로 삼는 게 아닌 어느 줄을 탈지 간을 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뭄에 단비 같은 이번 정상화 기회를 무용지물로 만들 어정쩡한 태도는 지양해야만 한다.
이전 정상화 수순을 밟을 당시 학생들이 의견 개진 단체에서 빠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평의원회와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정이사 추천 단체에 해당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난날 동안 학생들이 보인 행적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런 만큼 본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정상화 찬성, 구재단 반대라는 일관된 주장을 지속하며 부적절한 의견을 게재하는 단체는 없는지 철저히 감시해 학우들의 눈이 돼야 한다.
본교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순간인 만큼 오는 10일(목) 진행될 본교 수원캠퍼스 학생총회에 참석해 깨어있는 주인 의식을 보여줘야만 한다. 작은 관심 하나하나가 모여 큰 파도가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인 지금,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