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소개와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8월에 본교를 졸업해 현재 Thermo fisher scientific(이하 Thermo fisher)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자공학과 18학번 조영원입니다. Thermo fisher는 ‘과학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명과학, 화학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전 첨단 분석 장비를 다루는 Materials and Structural Analysis Division-Electron Microscopy (이하 MSDEM) 사업부에서 TEM1) 장치의 △설치 △유지보수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죠. TEM 장치는 매우 정밀하고 복잡한 장비이기 때문에 설치와 유지보수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고객이 장비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직무의 핵심입니다.
Q. 선배님의 취업 과정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제 학점은 3.6으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다소 낮은 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는 다양한 전공 관련 경험부터 전공과 무관한 경험까지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자격증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사와 같은 자격증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학 쪽으로는 외국계를 희망했기에 OPIC IH를 취득했습니다. 대표적인 대외활동으로는 △입학 홍보대사 BARUN멘토단 △반도체 분야 취업을 위한 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데이터 분석 학습 등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 회사에서의 엔지니어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순 매일 출근해 업무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당일 발생한 이슈들을 분석하고 해결 과정에 관한 저만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처리해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진행되는 공정 실습과 같은 단기 경험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반도체 제조 현장을 경험했던 것이 서류와 면접에서 큰 강점이 됐습니다.
Q. 관련 직렬로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직무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격증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OPIC IH 정도의 어학 성적을 취득하는 것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유리하니 고득점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로서 근무하게 되면 고객과의 소통할 순간이 많기에 이러한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반도체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사람인’ 또는 ‘잡코리아’와 같은 취업 관련 사이트를 보시면 반도체 장비사 협력업체에서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협력업체 소속이라 해도 실제로 하는 일은 장비사 직원들과 동일하므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휴학을 해서라도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반도체는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스펙을 쌓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관련 업계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랬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상향지원한 뒤 서류부터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중소기업이라도 잠시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배울 것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디에서나 배울 점은 넘쳐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수의 회사에서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실제 현업에서 쌓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총 4개의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고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모두에서 일해 봤습니다. 제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항상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도전해 왔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모두 좋은 회사에서 만족스러운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박상준 기자 Ι qkrwnsdisjdj@kyonggi.ac.kr
1) 투과 전자 현미경. 전자현미경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얇은 시료에 전자를 통과시켜 확대된 상을 얻는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