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동방명주·인민광장
오랜만에 중국에 온 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풀고 숙소 앞에 위치한 인민광장으로 향했 다. 거리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민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생각해 둔 맛집을 향해 발걸음 을 옮겼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욕구에 △중국식 볶음면 △동파육 △새우볶음밥 △튀긴 게살 계란을 2명이서 뚝딱 해치웠다. 해가 질 때가 돼서야 밖으로 나오자, 눈이 번쩍일 정도로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골목을 휘감았다. 형형색색의 골목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기자의 눈앞 에 우뚝 선 동방명주가 모습을 나타냈다. 기자는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해 도저히 카메라를 내릴 수 없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신천지·예원
다음 행선지인 신천지는 기자가 여행하며 가장 사랑했던 곳이다. 중국의 작은 유럽이라 불 리는 신천지는 먹거리도 눈요깃거리도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나무숲들에 둘러싸여 자연의 푸릇함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후 택시를 타고 무협의 중국을 느끼기 위해 예원으로 향했다. 앞서 방문했던 신천지와는 다르게 예원은 우리 가 평소 생각해 왔던 중국 그 자체였다. 붉은 홍등이 거리 곳곳에 자리한 전통 건축물을 휘감아 몽롱한 사극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기자도 분위기에 취해 넋을 놓고 풍경만 한참 바라봤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상하이 디즈니랜드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가장 더운 날 기자는 오직 동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벽 5시에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피곤함에 점차 눈이 감겼지만 먼발치에서 보이는 디즈니랜드의 화려한 자태가 기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약간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입장하자마자 상하 이 디즈니랜드의 인기 어트랙션인 ‘트론’을 타기 위해 열심히 달려갔다. 의자처럼 앉아서 타는 다른 어트랙션과는 달리 실제 오토바이를 타듯 탑승하자,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경험을 맛볼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돌아다니자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디즈니 성 주변으로 불꽃놀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침내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하늘을 수놓은 폭죽을 배경 삼아 성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동시에 각 캐릭터에 맞는 OST가 흘러나오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동심의 세계에 사로잡혔다.
비자라는 장애물과 언어라는 장벽을 고려하다 보니 어느샌가 중국 여행은 먼발치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가깝지만 일본과는 다른 이색적인 나라를 찾는다면 중국으로 떠나는 것은 어떠한가. 맛도 풍경도 모두 챙긴 완벽한 여행이 될 테니 말이다.
글·사진 전혜윰 기자 Ι hyeyum7680@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