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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이름 모를 학우분들께
  • 김봄이 편집국장
  • 등록 2024-09-24 12: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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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13일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축제가 진행됐다. 본교 관광문화대학 From. 학생회에서 준비한 이번 축제는 우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미국의 프롬 파티를 배경으로 해 포토존과 다과존을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각종 단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축제 현장을 담아내기 위해 본지 기자들은 각종 무대를 촬영한다. 학생분들께서 눈으로 축제를 담을 때 카메라에 축제 현장을 담아내며 울림과 떨림이 전달되고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우천 상황은 취재에 있어서도 굉장히 악조건이었다.

 

 본지 기자들은 지퍼백을 찢어 카메라에 감싼 후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 속 3~4번째 가수가 무대에 오를 시기가 되자 비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기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가능한 취재에 임했다. 그러나 스탠딩 존 외부 중앙에서 사진을 찍는 본지 기자에게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휴지에 물을 적신 후 던져 맞춘 학우가 있었다.

 

 위의 얘기를 들은 후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학교에 속한 성인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주점에 앉아 술을 마시며 무대를 보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취재에 임하는 같은 학생에게 휴지를 던진다는 몰상식한 행동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축제를 취재하며 본지 기자들은 빈번히 난감한 상황에 놓이곤 했다. 취재를 위해 펜스 안에 들어와 있음에도 욕설을 내뱉는 학우도, 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불만을 표출하는 학우도 여럿 봤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취재에 임하는 본지 기자들은 축제를 즐기기보다 꺼리게 됐다. 힘든 취재임에도 가까이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단면만 보고 욕설을 가하는 분들을 상당수 봤기 때문이다.

 

 본지 기자들의 힘듦을 헤아려 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무례한 발언과 행동은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오는 24일(화)부터 진행될 수원캠퍼스 축제에서는 보다 성숙한 본교 학우분들과 만나길 소원한다.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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