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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눈 크게 떠! 간접광고 들어간다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4-09-24 1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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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이 곧 매력
미디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스크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인지도와 호감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최강 홍보 수단, 간접광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널리 알리고자 광고를 활용해라 

 

 ‘널리 알리다’ 뜻을 갖고 있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품 판매 △서비스 이용 촉진 △기업이나 단체의 이미지를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매체로 전달하는 홍보 행위를 일컫는다. 흔히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광고는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막강한 힘을 갖게 됐다. 이러한 상승세에 편승한 광고 업계는 본격적으로 소비자의 일상에 광고를 침투시키고자 상품을 직접 노출해 홍보하는 ‘직접광고’와 은연중에 홍보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광고’의 두 방법을 모두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중 직접광고는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며 보편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는 광범위한 도달 범위를 통해 광고 효과가 높으며 여러 제작 요소를 조합해 메시지 제작의 유연성이 크지만 광고가 주는 메시지가 짧고 빠르게 이동해 광고주가 원하는 특정 시청자를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진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바로 간접광고인데 이는 콘텐츠 안에 상품을 소품으로 만들어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간접광고는 소비자의 무의식 속에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인지시킬뿐만 아니라 영화사나 방송사에서 제작 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러 콘텐츠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간접광고 


 간접광고의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단순 노출인 드라마나 예능에서 제품을 비추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간접광고는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부터 홍보를 염두에 두고 상황과 맥락 속에 자연 스럽게 녹아드는 형태로 변모했다. 한 예로 드라마 ‘미생’에서 직장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상품이 간접광고로 등장한다. 콘텐츠 속에 제품을 소개하려는 깨알 같은 연출은 반감을 일으키는 대신 되레 상품과 드라마 모두를 긍정적으로 인지하게 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과거 드라마나 예능 속 에 삽입되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간접광고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활용돼 여론의 이목을 끌었다. ‘인기가요’에 ‘뉴진스’가 출 연해 무대 중 약 20초가량 화면이 스마트폰 셀카 앵글로 대체 된 것이다. 이는 뉴진스가 애플의 아이폰14프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진행한 간접광고의 일환으로 해당 사례는 트렌드가 계속해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간접광고 방식이 파생되고 있음을 견지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밴드웨건 효과로 소비자의 발을 묶어라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밴드웨건 효과(확증 편향)’을 이용하고자 간접광고를 많이 사용한다. 밴드웨건 효과는 다수의 의견이 안전하다고 느껴 이에 편승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심리를 일컫는다. 이는 미디어 속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이용하는 장면을 내보냄으로써 모방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결국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최근 기업은 소비자들이 많이 머무는 SNS 공간에 홍보물을 최대한 많이 노출시켜 결과적으로 밴드웨건 효과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한다. SNS 속 배너나 유명 인플루언서 및 셀럽들의 게시글을 통한 간접광고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들의 영향력에 기대 사진 속 상품을 소비자들이 따라 사는 걸 노린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인플루언서의 게시글 하나에 올라온 △패션 아이템 △뷰티 상품 △식품까지 모두 기업과 계약해 진행된 홍보의 한 단계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치밀한 생활 맞춤형 마케팅 수법에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물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구매하기에 이르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상품을 홍보하는 시대를 지나 스스로를 홍보해야 하는 시대다. 광고의 형태는 더욱 분화될 것이고 소비자의 무의식을 자극할 간접광고의 치밀함 또한 나날이 발전할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현명함이 빛을 발해야 한다. 보다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소비를 되돌아본다면 달콤한 간접광고의 꼬임에 쉬이 넘어가지 않을 것인 말이다. 


홍지성 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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