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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이불의 포근함보다 만남의 따듯함을
  • 김세은 기자
  • 등록 2024-09-24 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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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이 오면 기자는 행복하다. 바로 일주일 중 유일한 공강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남에서 수원까지 왕복 4시간을 통학하는 기자는 수업뿐만 아니라 신문사 활동도 하다 보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신문은 2주에 한 번 발행되는 만큼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기에 신문사 일정이 없는 금요일이나주말에 잠시나마 여유를 누린다. 이런 여유가 없다면 일부러라도 쉬는 시간을 만들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인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정이 끝나면 빨리 집에 들어가서 씻고 침대에 누워 자신만의 휴식을 맘껏 느낀다. 혹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몸을 움직이지 않고 집 안에서 쉬는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ESFP인 기자의 쉼은 조금 다르다.


 기자는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집에서 벗어난다. 보통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지만 약속이 없어도 무작정 외출을 한다. 잠깐의 시간이 생기면 △카페를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산책하거나 △전시회를 가는 등 새로운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특히 기자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에 힘들 때면 친구를 많이 찾는다. 집 밖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편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친 뒤 집에 도착하면 너무 늦은 시간이거나 이미 지쳐있을 때가 많다. 이럴 때마다 기자는 당장 동네 친구를 불러 잠시라도 피로를 풀고자 시간을 만든다. 친구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공원을 산책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소소하게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쌓여있던 피로가 모두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아 불안했던 심정이 침대에 누운 것만큼 편안해진다.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집 밖에서 쉼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진정한 쉼을 즐기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것도 당연히 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쉼이란 각자 성향에 맞춰 평범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같다. 이러한 외출,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자에게는 최고의 쉼이자 휴식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에너지 소비로 보일 수 있지만 잠깐이나마 사람을 만나고 바깥 공기를 마시는 것이 어쩌면 포근한 이불보다 더 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글·사진 김세은 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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