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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재조성되는 흡연구역, 이렇게 바뀔 예정이라고?
  • 김선혜 기자
  • 등록 2024-09-02 16: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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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구역을 둘러싼 가지각색의 의견…학생 인식 개선 선행돼야
지난 1학기 각 단과대학에서 흡연구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많은 학우가 기존 흡연구역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를 표했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흡연구역은 폐쇄 및 재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본교 수원캠퍼스 흡연구역 재조성 배경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시설관리팀 및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흡연구역에 대한 여러 민원결국 재조성 예정

 

 본교 수원캠퍼스에는 △제4강의동(예지관) △제5강의동(덕문관) 지하 1층, 2층 △복지관 등 총 13개의 흡연구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 몇몇 흡연구역은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탓에 민원이 주기적으로 발생했고 이에 재조성이 결정됐다. 본교 학생지원팀 황병호 팀원은 “비흡연자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담배 냄새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부연했으며 재조성에 앞서 흡연자 및 비흡연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단과대학별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실제 본지가 제공받은 수원캠퍼스 단과대학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 307명(31.0%), 비흡연자 683명(69.0%) 총 990명의 본교 재학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흡연구역 때문에 불편을 느낀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과반수에 해당하는 555명(56.1%)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낀 흡연구역은 5강의동으로, 총 49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강의동 흡연구역에 대해 ‘매우 나쁨’이라고 답한 학생이 152명(30.8%)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흡연구역이렇게 바뀔 예정입니다

 

 본교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흡연구역은 다음 달 전후로 재조성할 예정이다. 재조성되는 흡연구역은 우선적으로 △복지관 △종합강의동 △4강의동 △5강의동 2층 △학생회관이다. 건물 내부로 담배 연기가 들어가거나 보행자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그중 4강의동과 5강의동 2층 흡연구역은 폐쇄되며 그 외 흡연구역은 이동 및 개선할 계획이다. 복지관 흡연구역은 위치를 조정해 측백류를 심고 바닥에는 쇄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종합강의동 흡연구역은 위치를 옮긴 뒤 플랜트 박스를 설치하며 학생회관 흡연구역에도 플랜트 박스를 설치해 공간을 분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재조성과 관련해 본교 시설관리팀 고은식 팀원은 “흡연구역을 재조성하는 이유는 기존 흡연구역이 건물의 주 출입구에 위치하거나 비흡연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연기가 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4·5강의동 앞 벤치를 재조성하는 만큼 학생분들이 휴식 공간으로 많이 이용할 것을 우려했다”며 “5강의동에 다른 흡연구역도 있어 폐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흡연구역 재조성으로 기존 흡연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SNS 또는 알림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며 재조성 공사로 흡연구역 이용에 있어 불편을 겪지않도록 할 것임을 전했다.

 

학생지원팀 모두를 만족시키긴 어려워···”

 

 본교 학생지원팀 황 팀원은 흡연구엮을 둘러싼 여러 다른 민원에 관해 “흡연구역에 대한 의견은 매번 대립이 심하고 재정이 정해져 있는 만큼 수시로 바꾸기는 어렵다”며 “민원은 매년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비율에 따라 바뀐다”고 밝혔다. 앞서 본교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흡연 부스를 설치하거나 담배꽁초 수감 등을 배치한 바 있다. 본래 중앙도서관에 있던 흡연구역도 민원이 많이 발생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학생지원팀 황 팀원은 “흡연구역 재조성은 양쪽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며 “모두의 의견이 다른 만큼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의 인식 개선”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김선혜 기자 | sunhy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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