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살린, 살릴 감자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감자는 인류역사상 사람들을 가장 많이 구한 작물이다. 척박한 토지와 기후 때문에 매년 충분한 식량 공급이 부족했던 유럽에서도 감자만큼은 많은 열매를 맺어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전역에 감자가 심어질 정도로 대중화됐다. 식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인구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노동력 향상으로 이어져 산업혁명과 공업화를 뒷받침해 주는 원동력이 됐다.
이밖에도 감자는 훗날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난의 해법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감자가 주식이 될 경우, 단위면적 당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고 기후 위기가 심화한 상황에서도 생산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감자덩이줄기에는 탄수화물과 비타민 등 인간에게 필수적인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적다. 심지어 나사(NASA)와 국제감자센터(International Potato Center)의 공동 실험 결과 감자는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양상을 보였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오히려 생산량이 늘어나는 작물임이 밝혀지면서 ‘인류를 구원할 작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초간단 내 마음대로 만드는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감자가 과거나 미래의 위기를 해결한다면 감자샐러드는 바쁜 아침, 지각과 허기의 위기를 피하도록 돕는다. 맛있고 간단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가 든든히 배도 채워줘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개강은 다가오고 학식은 지겹다면, 간단한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로 도시락을 만들어보자.
감자 200% 활용하는 방법, 내가 알려줄게
감자는 샐러드 외에도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먼저 밥도둑 감자조림의 경우, 감자와 양파를 먹기 좋게 자른 후 감자는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준다. △간장 3T △올리고당 1.5T △다진 마늘 1T를 섞어 양념을 준비하고 기름을 두른 팬에 감자와 양파를 넣고 볶는다. 야채가 어느 정도 볶아졌다면 양념장과 물 150ml를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졸이면 완성이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추억의 감자볶음도 빼놓을 수 없다. △감자 △당근 △양파를 채썬 후 끓는 물에 굵은소금 반 스푼 재료들을 넣어 2분 데쳐준다. 이후 물을 버리고 기름 두른 팬에 볶으면 된다. 이렇게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감자, 마트에서 한 봉지 구매하고 감자요리로 냉장고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정예은 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