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차량 통행 현황은?
본교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수원캠퍼스는 평일 기준 약 4,8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한 다. 이 중 약 2,800대(58%)는 본교 구성원들이 등록한 정기권 차량이다. 작년 말 기준 본교의 주차공간은 약 9개로, 크고 작은 민·공영 주차장을 합해 약 1,35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주차 공간마다 혼잡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수업이 몰려있는 화, 목 오후 6시 이후에 △종합강의동 △학생회관 △제1강의동(진리관) 주변 주차장에 차량이 집중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캠퍼스 내 대학 도로는 도로 외 구역으로 규정돼 불법 주차 차량은 관할 관공서가 관리하지 않는다. 본교 역시 현재 총 28명의 차량 유도원이 근무하며 이를 관리하고 있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교직원들의 차량이 한데 모이는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정문 삼거리 △도서관 앞 △제5강의동(덕문관) 앞 △경기드림타워 앞 사거리 △종합강의동 주차장에 주차 유도원을 배치해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을 돕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이후 본교에 통행하는 차량이 약 1,000대가량 증가했고 늘어난 차량들이 특정 주차장에 집중되면서 불법 주차가 증가하자 민원도 함께 늘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같은 민원들은 모두 주차 유도원이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불법 주차의 온상이 된 대학원 주변, 항의성 민원까지
본교 측은 불법 주차 방지를 위해 현재 학생회관과 교수연구동 사이 도로 앞에 라바콘을 세운 상태다. 특히 제1강의동(진리관)과 종합강의동은 오후 늦게 대학원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불법 주차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이어가고 있지만 항의성 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차 관 계자에 따르면 “불법 주차가 적발될 경우 전화로 안내하고 차주가 부재 중일 경우 문자로 안내한다”며 “부득이하게 적발 스티커를 부착할 경우 세차비를 변상하라는 등의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 1096호(2023.12.04. 발행) 10면 심층보도에서는 본교 서울캠퍼스 (이하 서울캠)의 부족한 주차 공간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당시 관리 요원이 없어 주차증 없이 무단으로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 본교 구성원들 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캠은 지난 1월부터 차량 유도원 2명을 채용해 불법 주차 단속 및 만차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본교 관리지원팀 오세철 과장은 “부족한 주차 공간은 북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 계획 수립 시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차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분들이 바쁜 일정으로 건물과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를 원한다”며 “실제 민원인들은 납품차량을 가리키며 차별 대응한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본교 시설관리팀 김해종 차장은 “현실적으로 주요 건물들 주변 부지가 충분치 않아 주차장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본교는 지형상 건물이 정문보다 후문, 하단보다는 상단에 몰려있어 비교적 강의동이 없는 정문 쪽의 주차장은 한산하다. 실제로 본교 제2공용주차장의 경우 가장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빈 자리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화된 단속 예고, “개개인의 마음가짐도 중요”
심해지는 불법 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는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본교는 오는 8월 31일(토)까지 불법 주차 방지 계도기간을 운영하며 불법 주정차 방지 포스터를 배부할 예정이고 9월부터는 불법 주차 스티커 부착 등의 적극적인 단속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본교 시설관리팀은 오는 여름방학부터 후문에 위치한 A주차장의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테니스장 앞 임시주차장에 대한 보강을 통해 156대를 추가로 수용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김 차장은 “본교도 끊임없이 주차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준법 정신”이라며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주차 후 이동하시면서 차량 유도원들과 웃으며 인사 나누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정빈 기자 Ι 202310796@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