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만 원으로 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 출시
타 지역으로 통학 또는 출근하는 사람들이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걱정이 있다. 바로 매달 n만 원씩 나가는 교통비 문제다. 이처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으로 교통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1월 정부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1월부터 다음 달 30일(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6만 2,000원, 따릉이 포함 시 6만 5,000원)으로 30일간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선 실물 카드 또는 모바일 카드가 필요하다.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및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카드는 앱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실물카드 이용자는 반드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카드 미등록 시 환불 및 따릉이 이용이 불가능하니 유의 바란다.
다만 이는 서울시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서울 시내버스 △마을버스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신분당선 △타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은 이용 수단에서 제외된다. 이에 서울역에서 승차 후 인덕원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와 같이 서비스 범위 내 지하철 역에서 승차 후 서비스 범위 외에서 하차할 경우 역무원에 의해 별도 요금이 징수되니 참고 바란다.
청년이라면 K패스 사용하고 30% 환급받자
앞서 소개한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서울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탓에 불편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지난 1일부터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개 지자체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용 가능한 K패스 사업을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환급해 주는 제도로, △일반 - 20% 적립 △청년(만19~34세) - 30% 적립 △저소득층 - 53%로 구간에 따라 다른 환급률을 보인다. K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협업 카드사를 통해 K패스 교통카드를 신청한 뒤 발급받아야 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이라면 K패스 전환 신청 후 기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패스는 월 60회 사용분까지만 적립되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초과분은 적립 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60회까지 지급된다. 또한 인구 10만 명 이하의 일부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선 K패스를 기반으로 혜택을 확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가 있다. 모두 별도의 가입 또는 신청이 필요 없으며 K패스 회원의 연령과 거주지역 확인을 통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되는 식으로 이뤄진다. 두 사업은 공통적으로 ‘지원 횟수 상한 없음’, ‘청년 연령 만 39세까지 확대’를 혜택으로 내세운다. 또한 The 경기패스의 경우 ‘만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연 24만 원 한도 지원’, 인천 I-패스는 ‘만 18세 이하 연 12만 원 한도 지원’하는 등의 별도 혜택을 적용 중에 있다.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어느 게 더 유리할까?
먼저 생활권이 서울 반경이며 서울 시내 대중교통만 이용할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달마다 약 6만 원의 요금을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로 약 8만 원(대중교통 월 41회 이상 탑승) 이상을 소비해야 이득을 볼 수 있다. 그 외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20%를 환급해 주는 K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박상준 기자 | qkrwnsdisjdj@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