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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본교 서울캠퍼스의 시설 관리 문제점을 파헤치다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12-07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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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한 주차공간, 넘쳐나는 공실
본교는 수원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이원화 캠퍼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캠퍼스의 경우 주차 공간 부족 및 다수의 공실 등 시설 관리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이에 본지는 본교 서울캠퍼스 시설을 직접 취재하고 본교 기획처 김용수 처장 및 전략기획팀 장윤창 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해 서울캠퍼스 시설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서울캠퍼스 주차장 시스템과 이후 보완 계획은

 

본교 서울캠퍼스 한울관 옆 야외 주차장 

 본교 서울캠퍼스의 주차장은 학생회관 실내 주차장 및 한울관 옆 야외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주차장마다 각각 49대, 23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어 약 80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본교 기획처 김용수 처장은 “해당 주차 시설을 이용하는 본교 △학부생 △교직원 △대학원생의 수에 비해 주차면수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외부인의 주차장 이용을 방지해 본교 구성원이 주차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생 및 교직원은 본관 3층 외래교수실에서, 대학원생은 대학원교학팀에서 주차증을 발급받아 부착한 후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주차증이 없는 방문 차량의 경우 사전 승인 및 경비원의 확인 후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서울캠퍼스에는 주차관리를 전담으로 하는 경비원이 없어 일반 경비원이 주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경비업법이 개정되며 경비원의 업무 외 작업을 지시할 수 없어 서울캠퍼스 주차장은 기존 경비원들의 최소한의 업무 범위 내에서 관리됐다. 그러나 이후 주차장을 관리하는 경비원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무단으로 주차하는 차량이 늘어났다. 이에 해당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일부 교수들의 민원 사항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본교는 지난달부터 확인되지 않은 외부 차량 발견 시 주차단속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또한 기획처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주차 전담 요원을 투입해 주차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수많은 공실의 정체미흡한 호실 배정

 

 본지가 서울캠퍼스를 방문한 결과 현재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공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공실에 대해 김 처장은 “대부분의 공실은 동아리방 및 교수연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동아리방은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의 요구에 따라 배정하고 있지만 문을 연 흔적이 없는 곳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캠퍼스 본관 6층에 위치한 ‘불교학생회’ 동아리방은 사용 및 관리 여부가 불확실하다. 본래 서울캠퍼스 동아리로 등록돼 있던 불교학생회는 지난 2020년 수원캠퍼스 경불회와 합쳐졌고 이후 주 활동이 수원캠퍼스에서 이뤄졌다. 경불회 회부는 수원에 상주하며 서울의 동아리방은 회부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교수연구실은 현재 일반교원이 1인 1개 연구실, 전문영역중점교원 2인당 1개 연구실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교수연구동의 공실은 김 처장에 따르면 “최근 퇴임한 교수들의 교수연구실이 현재 공실로 남아있으며 이후 교수를 충원하며 채워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일부 교수연구실은 임시 연구 수행 공간 및 임시 회의실로 활용되고 있거나 쓰임이 달라진 호실의 명패 교체가 늦어져 잘못 표기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드라마연구소’ 용도 불명의 공간

 

 서울캠퍼스에는 동아리 및 교수연구실 외에도 이용 용도를 알 수 없는 공실이 위치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사용 여부 및 목적을 알 수 없는 공간으로는 학생회관 2층의 ‘한국드라마연구소’와 본관 6층의 ‘경기대학교 중장기발전을 위한 TF팀’이 있었다. 실제로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결과, 각종 시설은 갖춰져 있었지만 활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중 ‘한국드라마연구소’의 경우 기획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립 배경 및 시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김 처장에 따르면 한국드라마연구소는 지난 2018년, 본교 김인규 총장이 한류문화대학원 신설 등 서울캠퍼스 특성화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설치됐다. 한류문화대학원의 성과 및 연구 실적을 위해 대외협력팀과 MOU를 체결하고 교내에 연구소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대학본부 측에서도 해당 공간의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김 처장은 “연구소 측에 연구 실적을 요구했다”며 이후 “특별한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올해 겨울방학 중 임의 퇴거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대학교 중장기발전을 위한 TF팀’은 현재 사라진 조직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실에 대해 본교 전략기획팀 장윤창 팀원은 “TF팀이 사라지고 나서는 상주하는 사람 없이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임시 회의실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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