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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학생자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순간
  • 김봄이 편집국장
  • 등록 2023-10-03 20:30:57
  • 수정 2023-10-03 2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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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단과대학 회장이 사퇴했다. 사퇴 전 거북선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그는 거북선 연습실 바로 앞에 위치한 언론 기구가 해당 일을 몰랐을 수가 없음을 주장했다. 이에 본지는 해당 내용을 바로잡을 것을 요청하며 얘기를 나눴으나 대화는 원점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지난 18일 제36대 바다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이 사퇴문을 올렸다. 본교 부총학생회장은 1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제1회 귀룡제에서 축제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축제 전반을 통솔하며 지휘해야 했다. 실제 축제기획위원회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 채팅방을 나간 것은 지난 4일로 축제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퇴를 통보한 점에 가히 실망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지난 4일 사퇴를 결심했음에도 학우들에게 2주 동안 공지가 지연된 이유가 무엇일까 의구심이 든다. 이에 본지는 의문을 가지고 현 상황에 대한 설명과 입장문의 공개 시기를 여쭤봤으나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는 말과 함께 관련 내용을 전달받기는 어려웠다.

 

 본교에 사건·사고가 발생할 시 취재를 진행하면 일부는 본지의 역할과 능력에 의구심을 가짐과 동시에 언론으로서 기능을 다 하길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 취재를 요청하거나 해명을 요구해도 돌아오는 것은 부정적인 반응뿐이다. 간혹 본인의 행동이 한 자치단체에 대한 무시 행위임과 동시에 간섭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쉬이 말을 얹는 일도 있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인터뷰를 진행해 주는 경우가 있어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곤 한다. 잦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늘 소신있게 임하지만 무분별한 탄압은 대학 언론이 가지는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본지는 올해 창간 65주년을 맞았다. 대학 내 위치한 자치기구 및 각 단체는 궁극적으로 본교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에 본교에 대한 주요 정보전달과 견제의 기능을 행하는 본지는 학내 고발 및 불만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간간이 부딪히는 벽과, 발에 치이는 돌부리는 본지의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본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절실하며 잇따른 사퇴가 지속되는 등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선 본교에 대한 관심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축제 기간 학우들의 관심은 축제에 집중될 수밖에 없음을 안다. 그러나 학생들은 본인의 손으로 뽑은 부총학생회장의 사퇴를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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