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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검은 하늘의 별이라 더 밝게 빛나는 것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3-10-03 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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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병이라고 불리는 우울 혹은 불안장애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모인 병이다. 단순히 마음과 기분 증상으로만 우울증이라고 진단할 수 없으며 그저 말 한마디로 위로나 해소되는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현 청년층 대부분은 심각한 수준의 우울을 겪고 있다. 이에 누구보다 우울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기자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가장 예민했던 시기인 19살, 기자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상처를 준 친구와 함께 어울리다보니 과거에 비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이로 인해 기자는 심한 우울감을 느꼈고 마음의 색은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었다. 지금은 당시의 기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의 우울감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기억이 됐다. 한 달 동안 집에만 머물렀고 가족 이외에 누구와도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방 안에 혼자 있으며 침묵으로 눈물을 삼키기도 아무런 음식 섭취도 하지 않았다. 기자는 그저 희망이 가득한 노래만을 들으며 누구보다 이 어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의 어둠을 하루 만에 걷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읽게된 책 ‘나를 사랑하는 법’ 속 자신의 빛을 꺼트리지 않으면 언젠간 그 가를 발휘하는 때가 온다는 내용이 기자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해당 글귀는 기자가 무능력을 탓하며 자책할 때마다 아직 진가를 증명해낼 순간이 오지 않았을 뿐, 기자의 빛은 단 한 번도 꺼진 적이 없었음을 깨닫게 했고 과거 열정 가득했던 기자의 본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기자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했다. 물론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앞서 언급한 글귀를 상기시키며 기자만의 빛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기자는 원했던 결과를 얻어냈고 한층 성장했다는 생각에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어둠의 대표적인 색은 검은색이다. 기자는 어둠 속에서는 어떤 빛도 빛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검은 밤하늘 속 빛나는 별은 아무리 어둠으로 둘러싸였어도 빛의 밝기만 달라질 뿐 사라지지 않은 채 언제나 반짝이고 있다. 이처럼 어둠 속에서 빛나기는 각자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당신이 스스로 빛을 포기해 꺼버리지 않는다면 언제든 환하게 빛낼 순간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글·사진 홍지성 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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