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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학생회를 향한 비판, 발전을 위한 거름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3-04-13 1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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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가 소집한 학생총회가 무산됐다. 학생총회는 회원 1/10 이상의 출석이 있어야만 개회될 수 있기에 1학기 재학생 1만 3,976명 중 1,398명 이상의 출석이 필요했다. 그러나 총 363명의 학생만이 참석하며 학생총회가 무산됐다.

 

 학생총회는 본교 학생회칙의 개정 안건과 학생회의 운영 보고 등이 다뤄지는 만큼 학생 사회의 기틀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서울캠퍼스에서의 참여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고, 학과 행사와 일정이 겹치는 등 많은 학생의 참여를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총학생회가 서울캠퍼스에 대해 부족하게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의 집행국 중에는 양 캠퍼스의 교류를 지원하는 교류국이 존재한다. 교류국은 총학생회장이 소집하는 정기총회에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는 그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문겸서(경영·4) 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에서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서울캠퍼스에서도 학생총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서울캠퍼스 학우분들의 수업이 9교시에 끝날 경우 약 오후 6시에 마무리된다는 것을 늦게 인지했다”며 “서울캠퍼스 학우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2학기 학생총회에서 꼭 보완하겠다”고 발언했다.

 

 현재 캠퍼스에는 코로나19 상황 이후로 가장 활발하게 행사 등이 진행되며 활기가 돌고 있다. 그 배경에는 많은 학생회의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전보다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부족함이 발생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은 학생들이 민주적인 학생사회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생총회에 관심을 가지며 문제를 제기했고, 총학생회가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한 것이다.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면 총학생회가 문제를 인식하고 발전할 여지조차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의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잘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비판해 건전한 학생사회를 지속하길 바란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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