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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닭가슴살만으로 겨울 보양식 뚝딱
  • 김도욱 기자
  • 등록 2022-12-28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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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90원으로 여러 번 즐기는 뜨끈한 닭개장
얼큰한 국물이 필요한 추운 겨울, 보양식까지 챙겨 먹는다면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본지는 얼큰한 국물의 겨울 보양식, 닭개장을 간단히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손질 힘든 닭 요리, 간편하게 도전해보자


 자취인에게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쓰는 요리는 난관으로 다가온다. △특정 부위의 지방과 기름을 제거하고 △배를 갈라 등 쪽 내장을 긁어낸 후 △뼈를 발라내는 등 일련의 손질 과정이 무척 번거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닭을 통째로 쓰는 닭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기자가 소개할 닭개장은 일반적인 조리 방식처럼 닭 전체를 쓰지 않고 닭가슴살만으로 조리된다. 이 때문에 조리 과정이 비교적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닭 전체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풍미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리 방식을 통해, 일반적인 닭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물 맛을 끌어낼 수 있다.


간단한 재료로 깊은 국물 맛의 닭개장 만들기



 ① 고사리를 미리 삶아두고, 씻은 닭가슴살을 끓는 물이 담긴 냄비에 10분 동안 삶는다. 이때 △양파 △대파 △청주(또는 소주)를 같이 넣고 끓이면 국물의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닭가슴살과 이를 삶아낸 육수는 각각 따로 보관해두고, 닭가슴살이 어느 정도 식으면 결을 따라 적당한 크기로 찢는다.


 ② 닭가슴살을 삶는 동안 부재료들을 준비한다. 대파와 삶은 고사리는 5cm 정도로, 표고버섯은 편으로 썬다.


 ③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는다. 중불에서 볶다가 대파가 노릇해지면 약불로 줄인 후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④ 고추기름이 나오면 따로 빼놨던 육수를 붓고, 닭가슴살을 포함한 부재료를 모두 넣는다. 이때 △간 마늘 △국간장 △액젓 △꽃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5분가량 강불로 가열한다.


 ⑤ 이후 숙주를 넣고 중불로 숙주의 숨을 죽인다. 잠시 후 살짝 푼 달걀을 둘러 부어준 다음 푹 끓여주면 닭개장이 완성된다.


간단한 조리법부터 깊은 맛을 내는 조리법까지


 닭개장은 육개장의 바리에이션으로, 쇠고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요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다양한 조미료와 푹 끓이는 방식으로 깊은 국물 맛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에 그리 높지 않은 난이도로 뛰어난 맛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위 레시피는 3~4인분 기준으로 조리 시간은 30분가량 소모된다. 그중 절반이 끓이는 시간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그리고 요리할 마음을 먹으면 꼭 한두 가지 재료가 없어서 쉽게 포기하게 되는 자취인들을 위해, 닭개장 요리법에도 대파와 닭가슴살만을 사용하는 간략한 버전부터 국물의 깊이를 위해 월계수 잎을 쓰는 버전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추운 겨울날, 저렴한 가격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보양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의 깊은 맛으로 보답해주는 닭개장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보장할 것이다.

 

 

글·사진 김도욱 기자 Ι whiting2427@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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