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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제35대 경기로운 총학생회 최종 평가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2-12-28 15: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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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로운, 학교를 보다 경기롭게 만들다
올해 비대면에서 대면 수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며 작년에 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활기로 가득 찬 본교를 만들도록 힘쓴 제35대 경기로운 총학생회가 임기 종료를 바라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 1만 2,6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631명의 응답을 받아 경기로운 총학생회가 만들어온 한해를 돌아봤다.


88.5%의 이행률, 임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할 것


 지금까지 제35대 경기로운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단과대학별 공약을 제외한 26개의 공약 중 23개의 공약을 이행했다. 대표적인 이행 공약으로는 △총장추천위원회 개설 △교내 진입 시내버스 노선 확대 △안전한 퍼스널 모빌리티 문화 구축 등이 있으며 미이행 공약에는 기숙사 인수 추진과 청원시스템 활성화가 있다. 학교 환경 개선사업 공약은 현재 이행 중이다. 학생회관 앞 △풋살장 △농구코트 △족구장의 공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행 완료를 앞두고 있다.


 총학생회 최호영(레저스포츠·4) 회장은 “기숙사 인수의 경우 올해 초부터 본교 전략기획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사회와 총장님께 건의했다. 그러나 최종 이사회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사학진흥재단에서 제시한 기한이 만료됐고 이에 기숙사 인수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교내 담당 부서와 계속 논의를 진행해 기숙사 인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대다수의 강의동에 도입되지 못한 분리형 책상


 총 631명 중 124명(19.7%)으로 가장 많은 학생이 총학생회가 제시한 공약 중 ‘분리형 책상 도입’을 가장 아쉬운 공약이라고 응답했다. 총학생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도 분리형 책상이 전 강의동에 도입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분리형 책상의 일부 도입은 학내의 큰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했다. 이에 최 회장은 “교내의 모든 책상을 한 번에 교체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대규모 강의가 많은 종합강의동부터 교체를 진행했다. 이 부분에서 학우분들의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리형 책상 도입을 만족스러운 공약으로 뽑은 학생이 60명(9.5%)으로 학생들이 뽑은 두 번째로 만족스러운 공약임을 생각했을 때 해당 공약에 대한 반응이 각 학생의 상황별로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공약에서 두 번째로 순위가 높았던 응답은 ‘없음’이었다. 현 총학생회 공약의 만족을 표한 학생이 488명(77.3%)인 것을 봐 전반적으로 현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률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순위로는 ‘무인 간식 자판기 활성화’ 공약에 27명(4.3%)의 학생이 아쉬움을 표했다. 모든 강의동에 자판기기 설치되지 않아 접근성이 낮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교내 진입 시내버스의 도입, 편안한 등굣길


 학생들이 가장 만족을 표한 공약은 63명(10%)이 선택한 ‘교내 진입 시내버스 노선 확대’다. 올해 정문에 37번 버스와 7-1번 버스가 증차됐고 후문에는 2전 정류장까지 무임승차가 가능해져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상당히 증가했다. 최 회장은 “정문 및 후문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간간이 해당 공약에 만족하는 학우분들의 대화 소리를 들었다”며 “상당히 뿌듯하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보람을 느끼는 공약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선택한 만족스러운 공약은 앞서 언급한 60명(9.5%)이 선택한 ‘분리형 책상 도입’ 공약이다. 세 번째로는 ‘SNS를 활용한 학우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51명(8%)이 만족스러운 공약으로 선택했다. 소통이 미흡했던 전 총학생회에 비해 만족했다는 주관식 답변도 찾아볼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설문조사 결과를 봤을 때 학생들이 상당히 다양한 공약을 만족스럽다고 선택해, 현 총학생회가 내세운 공약에 전반적으로 만족함을 알 수 있다. 


미이행 공약이 있음에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통


 경기로운 총학생회의 주요 공약 분야는 크게 △소통 △정책 △교육 △복지 △굿바이 코로나로 나뉜다. 총 631명의 설문지 응답자 중 228명(36.1%)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분야로 소통을 선택했다. 소통 분야의 공약으로는 △SNS를 활용한 학우들과의 원활한 소통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신설 △‘경기함’ 설치 및 운영 △경기대학교 청원시스템 활성화를 세부적으로 구성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듯 소통에 큰 공을 들였지만 소통 분야의 모든 공약을 이행하지는 못했다. 청원시스템의 경우 실명으로 글을 작성해야 하는 특성상 많은 학생이 부담을 느껴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청원시스템의 활성화보다 △에브리타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온라인 소통창구에 더 집중해 학생들의 불편 사항에 빠르게 대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이 가장 만족했던 교내 진입 시내버스 노선 확대 공약이 포함된 복지 부분이 96표(15.2%)를 얻어 소통의 뒤를 이었다. 또한 대면 준비위원회를 운영해 2년간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공백을 메꾼 굿바이 코로나가 75표(11.9%)로 두 번째로 잘했다고 평가받는 분야로 뽑혔다. 특히 봄 축제와 대동제 같은 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결과 40명(6.3%)이 대면 행사 활성화 공약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준 총학생회의 노력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복지, 학생들의 아쉬움 증대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총학생회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공약 평가 설문지의 ‘경기로운 총학생회가 진행한 활동 중 가장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85명(13.5%)의 학생이 교육 분야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전공 박람회 개최 △강의평가 항목 구체화 △교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유치 등 많은 공약이 이행됐음에도 교육이 아쉬운 분야로 뽑힌 것이다.


 다음으로 아쉬움을 남긴 분야로 68명(10.8%)의 학생이 복지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세부 공약을 내세운 분야인 만큼 학생들의 아쉬움도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51명(8.1%)의 학생이 소통을 가장 아쉬운 분야로 선택했다. 앞서 소통이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 1순위로 뽑혔으나 SNS 활용도가 적은 학생의 경우 총학생회와의 소통에서 부재를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입생은 알 수 없는 공약, 홍보 더 이뤄졌다면


 홍보에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로운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만족도 조사에서 이행 공약에 대해 잘 모른다는 학생들이 127명(20.1%)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밖의 질문에도 ‘잘 모름’을 응답한 학생이 Top 3에 들어가는 등 총학생회의 활동과 공약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총학생회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신입생들과 복학생들은 어떤 공약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웠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약 홍보가 부족했던 것을 지적했다. 동시에 SNS를 잘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오프라인 홍보가 함께 이뤄졌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도 남았다. 


‘새로운 경기대, 가장 경기롭게’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일상생활 회복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대면 행사를 다시 개최하며 많이 고심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학우분이 행사를 즐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공약 이행을 위해 도와준 집행부와 학생지원처를 비롯한 교내 부서에 감사를 표하며 “공약 이행률이 높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약 이행 중 벽에 부딪힐 때마다 소통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렇듯 원활한 본교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총학생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독려가 필요하다. ‘총학생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달라’는 질문에 46명의 학생이 ‘덕분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며 고생 많았다’는 응답을 남겼다. 또한 모든 학생의 대표로서 맡은 바에 성실했는지 묻는 질문에 631명 중 500명(79.3%)이 성실했다고 응답했다. 이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학생들의 호평을 받은 경기로운 총학생회의 임기는 이달 성공적인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본교 운영을 위해 내년에 새로운 파도를 불러올 바다 총학생회에 본교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와 소통을 바란다.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정가은 수습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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