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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붉은 악마의 함성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10-22 13: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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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없이 쏟아내는 우리의 열정
‘대~한민국!’ 한국인이라면 자동으로 박수를 치게 하는 이 네 글자는 요즘 기자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외침 입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김서연(관광이벤트·2) 기자의 새로운 취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편집국에서 문화팀 장으로 활동 중인 관광학부 관광이벤트전공 21학번 김서연입니다. 무언가에 열광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의 열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깨우치고 그 열정을 스스로 북돋을 수 있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이에 기자는 올해 들어 자신도 몰랐던 기자의 열정을 찾게 됐습니다. 그것은 바로 축구 경기 직관 입니다. 이전까지 경기를 찾아본 적도, 특정 팀을 응원한 적도 없었지만 새롭게 찾게된 취미를 통해 불타는 열정을 후회없이 쏟아 내고 뜨거운 열기를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90분


 직관의 열기는 경기장을 가는 길에서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시합이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가는 대중교통이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차기 때문입니다. 역에 도착하면 빨간 △유니폼 △머 리띠 △머플러가 사방에 펼쳐지는데, 가끔 정신없고 복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러 온 한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들의 열정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면 붉은 악마의 함성은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에 소리치며 웅성거리는 현장의 분위기는 아무리 경험해도 적응되지 않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고 함께 외치는 응원가는 선수와 관중 모두를 90분 내내 식지않게 해줍니다.


선물 같은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을 선물해준 사람들



 기자가 경기장에서 행복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룰도 잘 모르면서 감독처럼 행동하는 언니 △유일한 내향형이지만 매번 옆자리에 시끄러운 응원단이 앉는 친구 △엄원상 선수만 바라보는 언니 △모두가 토트넘을 응원할 때 굳건히 뮌헨을 응원하는 오빠 △중요한 순간이다 싶으면 카메라부터 켜는 친구 △경기를 볼 때면 다짜고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까지 단 한순간도 빠짐없이, 때론 정신없을 정도로 웃음을 주는 친구들은 기자가 직관을 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90분은 기자를 내내 괴롭혔던 수많은 근심과 걱정을 잊게 해줍니다. 또한 경기장에서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실없는 소리지만 기자에겐 오히려 의미가 없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자의 친구들은 모두 대학교 지인입니다. 알고 지낸지 7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모든 게 처음이었던 대학교에 잘 적응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젠 실없는 소리도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사람들에게 기자는 한없이 감사합니다. 어느덧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말도 오글거려 삼키는 사이가 된 친구들은 어쩌면 기자의 진정한 취미이자 관심사 그리고 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에 기자는 취미란 ‘무언가’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론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취미는, 여러분의 열정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때론 기자처럼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집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과 함께라면 배가 된 취미의 편안함과 열정의 행복을 온몸 가득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글·사진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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