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진後] 운동으로 시작된 인생의 터닝 포인트
  • 김현비 기자
  • 등록 2022-10-04 15:52:37
  • 수정 2022-10-05 16:31:47
기사수정

 

 


 최근 기자는 김포 한강신도시 금빛 수로에서 산책하던 중, 우연히 금빛수로 팡·팡·팡 축제를 보게 됐다. 해당 축제의 다양한 공연 중에서도 태권도 시범 공연이 눈에 띄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동그랗게 모인 학생들은 리더의 구호에 맞춰 파이팅을 외쳤고, 그들의 뜨거운 열정은 기자에게까지 전달됐다. 


 기자에겐 태권도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 기자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력한 다이어트 권유로 집 근처에 있던 태권도장을 다녔다. 하지만 낯가림과 소심한 성격을 가진 데다가 권유를 받아 도장에 온 탓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사범님이 친근하게 다가와 마음을 열 수 있었고, 덕분에 중·고등학교 시절 자신감과 밝은 성격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무렵,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에 흥미를 느낀 기자는 태권도 선수를 꿈꿨다. 시합에 출전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성취감을 얻었다. 안 되는 동작이나 구성이 있을 때 새벽까지 도장에 남아서 연습하고 도장 문을 잠갔다. 스스로 자책할 때도 있었지만, 나약함을 깨닫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그렇게 운동에 매진한 기 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도 악으로 깡으로 성공해낼 수 있다는 이치를 알게 됐다. 

 

 지금 기자는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고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그 시간 동안 기자가 흘렸던 땀과 눈물은 절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에 몰두해 인생을 내던질 각오가 있었던, 무언가를 갈망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열정은 절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태권도는 기자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고, 아직까지 도장에 찾아가 가끔 운동을 즐기고 있다. 만약 지금 인생에 권태로움을 느낀다면,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지 권유하고 싶다. 함께 운동하고 웃으며 흘린 땀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글·사진 김현비 기자 Ι rlagusql8015@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