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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발 닿는 곳 어디든, 나만의 카페를 찾아서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2-10-04 15: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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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하고 작은 취미, 카페탐방
과제를 할 때, 친구를 만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해본 그 장소. 본지는 일상의 행복을 찾아 떠다니는 작은 모험가인 신문편집국 김봄이(경영·1) 기자의 소소한 취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 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편집국 대학팀 정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봄이입니다. 기자는 성인이 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면 제값을 주고 카페에 가지 않는다고 말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카페마다 지니는 특별한 맛을 찾아 더욱 더 다양한 카페로 모험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흔하다고, 그게 무슨 취미냐고 할 수도 있는 기자의 취미는 바로 ‘카페탐방’입니다. 


카페탐방, 어떤 걸까?

 카페탐방이라고 하면 보통 감성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기자가 정의한 카페탐방은 조금 다릅니다. 프랜차이즈든 개인 카페든 가리지 않고 발 닿는 곳에 위치한 모든 카페에 들어가 보는 것, 이것이 기자만의 카페 탐방입니다. 간판, 인테리어 등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요소가 있다면 기자의 작은 모험은 시작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들려오는 음악과 풍겨오는 향이 그 카페의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보통 첫 느낌이 좋은 카페에서는 그날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즉흥적으로 주문하는 편입니다. 개인 카페의 경우 해당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를 먼저 마셔보며 그곳만의 특색을 느껴봅니다. 이때 기자는 그간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피로는 뒤로한 채 사색에 잠겨 창밖을 구경하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사실 모든 모험이 매번 성공적이진 않습니다. 때론 맛이 이상하거나 음료가 잘못 나올 때도 있지만 이런 게 모험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끔 삶이 지치고 쉬고 싶을 때 눈앞에 보이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 나만의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취미, 뭐 별거 있나


 기자는 평소 특별한 취미가 없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됐고 그들의 멋진 여가활동을 보며 스스로가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앞에 세워진 ‘특별한’이라는 잣대를 치우는 순간 평소 먹는 것보다 마시는 것을, 맛있는 음식보다 맛있는 음료를 선호하는 기자의 취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평소 카페 가기를 좋아하던 기자의 모습을 보게 됐고 이와 같은 소소한 행동 또한 하나의 취미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취미라는 게 꼭 특별할 필요가 있을까요?


 숨 쉴 틈도 없이 바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사회는 경쟁력 있는 취미를 가질 것을 요구 합니다. 그러나 기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자신이 원치 않는 생산적인 취미는 그저 일의 연장선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한 번쯤은 치열한 사회에서 벗어나 순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모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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