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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총, 칼로 국민을 폭력하는 것을 막는 겁니다
  • 황현빈 기자
  • 등록 2022-09-26 0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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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동료를 만나도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건 조금씩 다르다. ‘헌트’의 주인공들은 서로를 첩자라 의심하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같아 잠시 동료가 된다. 그렇지만 주인공들 각각의 생각은 다르다. 이는 공익을 위해 노력하나 속은 다른 우리와 유사하다.


 ‘헌트’의 주인공들은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라는 조직 내 숨어든 첩자를 색출하려 노력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에는 학생과 민주 세력을 중심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셌다. 하지만 전두환 前 대통령이 중심인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상황은 국민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오히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모두를 폭도로 규정해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국민들을 억압했다.


 영화의 모티프가 된 실화는 총 4개이나 본지에서는 영화의 핵심이 되는 이웅평 미그기 사건과 아웅산 테러 사건만 소개한다. 이웅평 미그기 사건은 영화에서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리중좌’ 탈북 사건의 모티프로, 북한 공군 1비행사단 책임 비행사였던 이웅평 상위가 북한 전투기를 몰고 탈북한 사건이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영화에서 태국 방콕 순방 중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이다. 실제로는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前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북한의 폭탄 테러로 한국의 고위급 인사 대거가 사망한 사건이다, 

 

동림은 사살됐군요

<헌트</span>

 

 정도가 독재를 막기 위한 대통령 암살 계획을 평호도 가졌다는 것을 알고 한 말이다. 이는 첩자가 잡히고 인사가 바뀌면 정도가 견제해야 할 상대가 다시 생기므로 목표가 같은 이와 잠시 협력하기 위함이었다. 평호도 공통된 목표 때문에 정도가 살려준 것이라 생각하며 목표를 완수하려 한다. 


 이는 동상이몽인 상황으로 나와 상대의 논리적 구조와 입장 차에 의해 발생하는 상황이다. 기자는 동상이몽의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 차보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같음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입장 차에만 주목하면 이루고자 하는 대의를 물거품이 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영화 ‘헌트’에서는 정도와 평호가 힘을 합쳐 대통령의 독재를 막으려는 장면이 기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준다. 그들은 서로의 목표가 같음을 알고 협력했으며 실제로 목표 성취 근처까지 갔다. 기자 또한 공동체가 이뤄내고자 하는 대상에 집중해 원하는 결과 달성에 도움되는 구성원이고자 한다, 

 

황현빈 기자 ㅣ 2hwangbin@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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