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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양파전, 경기 민심 잡을 자는 누구인가
  • 김도욱 기자
  • 등록 2022-05-30 1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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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적으로 청년 정책·교통 개선 언급, 부동층 잡고자 하는 공약 다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동연 후보와의 인터뷰가 불성사된 관계로 본지의 자체적인 김동연 후보 분석, 그리고 김은혜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경기도지사를 꿈꾸는 두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알아보고자 한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34년의 공직생활, 그리고 도지사를 향한 도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18세에 덕수상고를 졸업 후 은행원으로 일하며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됐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노무현 정부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서 ‘비전 2030’을 기획해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추진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미국과의 협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위기 극복 등의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18년 김 후보는 부총리직에서 퇴임해 공직생활을 내려놓는다. 이후 △청년 △농어촌·축산 △소셜 벤처 등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운영하며 지역·계층 면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새로운물결’을 창당해 2월 당대표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김 후보는 지난 3월 2일 후보직에서 사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고, 같은 달 31일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물결’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을 추진했다.


그가 생각한 경기도의 미래를 밝힐 공약


 김 후보는 △부동산 △교통 △일자리 △민생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경기 민심을 사로잡고자 그가 내세운 공약 중 핵심을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교통


1. 기존 GTX A·B·C 노선의 연장과 더불어 GTX D·E·F 노선 신설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실현

2. △광역버스 노선 확대 △시내버스 준공영제 △택시 환승할인제 △수요응답형 버스 △통합교통플랫폼(모빌리티특급) 구축

3. △경기심야버스 △2층전기저상버스 △지하 공영주차장 확대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으로 교통복지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부동산


1. 1기 신도시 및 구도심·노후지역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스마트시티로 재탄생

2. 3기 신도시를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

3.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등에게 시세 50%의 반값주택 공급

4. △장기보유 1주택자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유예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부담 완화 등 부동산 관련 세제 합리적 개선


민생


1.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하락 등으로 인한 불이익 방지 차원에서 ‘신용 대사면’ 추진

2. 고정비 상환감면 제도 도입, 폐업과 재도전 적극 지원

3. △가맹점 △임차인 △비정규직·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등 을(乙)의 권리 보장


청년·기회


1. ‘경기청년 권리장전 실현’으로 청년들의 안전권, 주거권, 교육권, 참정권 및 일할 권리 보장

2. ‘경기청년학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배울 기회 제공

3. ‘경기청년사다리’로 사회적 계층이동의 기회 제공

4. ‘경기청년은행’으로 사금융의 덫에서 청년들을 보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Q.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께서 그토록 열망하던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여전히 지방 권력은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다. 내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꾸는 시작은 지방선거에서의 변화라는 경기도민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명확했다. 더는 편 가르기 하지 말고, 공직자들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을 위 해 뛰어 달라는 경고이자 절규였다.


 더군다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앞다퉈 이재명 前 경기도지사의 도정을 계승하려고 나선 마당에, 이대로 둔다면 경기도민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할 도지사 선거가 변질될 수 있다는 걱정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마했다.


Q. 다른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차별점과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자 생활을 거쳐서 △청와대 대변인 △대기업 임원 △국회의원 △정당의 주요 당직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면서 충분히 검증받았다. 국회의원은 국정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고, 게다가 청와대에서 국정운영 경험까지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과감한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리더십이 경기도의 역동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써 대통령, 서울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이다. 경기도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치할 자세가 준비된 후보다.


Q. 경기도 청년들을 위한 공약·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청년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자리와 주거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의 고통이 심해졌다. 또한, 조국 사건 등으로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 청년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에 있어서 가장 공정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청년공정출발지원금으로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쌓지 못했거나, 부모와의 주거 분리 및 경제적 자립을 하려는 청년에게 필요한 비용을 생애 1회는 반드시 지원해 청년의 마이너스 출발을 방지하겠다. 지원 금액은 연 300만 원이며 군 복무자의 경우 100만 원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병역의무를 이행 중인 모든 경기 청년들에게 ‘연 100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은 날을 헌신한 청년들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지급하겠다.


 이와 함께 ‘면접수당을 보장’해 청년들의 취업 노력에 조금이나마 공정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에게는 경기도가 추진 는 각종 기업지원 사업에 대한 가점을 부여해 활성화하고 면접 수당 일부는 경기도가 보조할 것이다. 또한, 청년을 위한 일·학습 병행 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취업지원관과 노무사를 배치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겠다.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는 시·군별 공공기관을 활용해 △노무 △재테크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자립을 도울 것이다.


 또한, 다양한 청년들의 주거 수요를 위해 1기, 3기 신도시와 역세권에 고품격의 원가주택 25만 호를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임대주택 2만 호도 임기 내 공급할 예정이다. 무주택자를 위해서는 경기도에서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진행하겠다.


 제가 드리는 공약들은 모두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 또는 실현 가능한 것들이다. 이에 더해 청년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Q. 현재 경기도 내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기도 내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이 ‘교통’ 문제다. 경기도와 서울시 등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를 도민들이 원하는 노선으로 신설 또는 증설하고, GTX의 조속한 완공과 착공을 통해 도민들께서 보다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 △서울시 △경기도가 긴밀하게 협치해 조속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또한, 청년들을 위해 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확대 실시하겠다. 기존 만 13세부터 만 23세까지는 전부, 그리고 만 24세부터 만 34세까지는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 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확대 실시하겠다. 수도권 내 시외버스·고속버스·기차에도 환승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지역 맞춤형 설계도 추진해, 청년들의 통학 및 출퇴근 부담을 확실히 덜어드리겠다.



김도욱 기자 Ι whiting2427@kyonggi.ac.kr

 서지수 기자 Ι seojisu0120@kyonggi..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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