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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가계부, 슬기로운 절약생활의 시작점
  • 김도욱 기자
  • 등록 2022-05-02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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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더라도 습관 들여야 할 자산관리법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즐기자’라는 뜻의 YOLO(You Only Live Once)는 한국에서 그 의미가 조금 변형돼 현재를 최대한 즐기자는 소비지향 라이프 스타일로써 유행했으나, 언제부터인가 해당 표어의 유행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본지는 소비지향 열풍이 사그라든 이유, 그리고 슬기로운 절약생활을 실현하기 위한 자산관리법을 다뤄보고자 한다.

YOLO 하다가 골로 가지 않으려면


 YOLO가 유행하자 현재를 즐기자는 명목 아래 대책 없이 충동적인 소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들이 말하는 생활패턴의 초점은 소비에만 맞춰지다 보니 저축·자산 관리에 소홀해져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불상사도 생겼다. 해당 표어가 처음 유행했던 지난 2017년과 달리, 저금리 환경과 평균 수명의 증가로 청년층에게 재테크를 포함한 자산관리는 필수라 할 만큼 소비지향 라이프 스타일만을 추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자산관리는 수입·지출 관리뿐만 아니라 재테크와 같은 투자까지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일정한 목표 아래에서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을 말한다.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발생하는 소득을 예측하고, 종합적·체계적으로 예산을 관리할 수 있다. 자산관리를 통해 무분별한 소비를 막고 자산을 불려나간다면 진정한 YOLO 실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자산관리의 시작, 가계부 작성부터


 자산관리 실천의 대표적인 예시로 가계부를 들 수 있다. 다른 방식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기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쉽게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애용된다.


 가계부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수입·지출 관리로 투자 계획 설정에 도움을 준다. 수입의 종류로는 고정 수입과 부수입, 지출로는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이 존재한다. 정산 시 놓치기 쉬운 부수입과 변동 지출을 명확히 정리해둔다면, 현재 본인이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기반을 세울 수 있다.


 두 번째는 결산 및 추후 예산 설정이다. 가계부를 작성하며 그동안의 수입·지출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추후 예산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산·잔액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즉 소비에 대해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지출 통제가 수월해진다는 세 번째 기능 또한 존재한다.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계부 작성법


 가계부 작성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수기는 직접 양식을 구성하거나 가계부 형식의 노트를 구매해 작성하는 방식이다. 모든 수입·지출 내역을 직접 기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작성 과정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으나, 비교적 세부적인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높은 접근성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디지털 가계부의 특징으로는 △백업 기능 △자동이체 등 반복 설정 기능 △신용카드 대금 확인 △실시간 지출 확인 등 공통적으로 편의성이 높고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으며, 지출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직접 기록하기보다 결제 내역을 토대로 수입·지출을 정산해주는 앱이 대다수이기에, 앞서 언급한 부수입과 부가 지출 등 특정 분야의 기록을 놓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소비 반성이나 지출을 인식하는 데 부족한 면을 보인다.


 가계부 작성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느냐와 상관없이, 작성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하고 소비 습관을 고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니만큼, 자산관리에 힘써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다졌으면 한다.


김도욱 기자 Ι whiting2427@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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