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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코로나의 장기화, 위축된 연극계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
  • 김봄이 수습기자
  • 등록 2022-04-14 08: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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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교 연기학과 손정우 교수 한국연극협회 27대 이사장 취임
지난 3월, 본교 연기학과 손정우 교수가 한국연극협회 제2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026년 2월 말까지이다. 이에 본지는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연극협회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한국연극협회는 1963년 1월 26일 서울에서 창립된 사단 법인체로 △연극예술의 향상 보급 및 보존 △연극 인 및 연극 단체의 지도·육성 △연극의 국제교류 등 협회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800여 극단의 단체회원 △배우 △희곡작가 △연출가 등으로 이뤄져 있어, 명실공히 한국 연극인의 총집결체 역할을 하고 있다. 


Q. 한국연극협회 제27대 이사장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듣고 싶다


 공약을 실현하는 게 앞으로의 할 일이다. 장기적인 공약은 임기 안에 실현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문제 제기는 하고 넘어가야 차기 이사장이 협회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청년 연극제’의 신설을 논의하고 있으며 세계연극의 좌표를 한국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려 한다. 우리 연극예술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영향력이 극히 미비하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부상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동시대 세계연극의 흐름을 한국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K-Theater Award’의 신설을 추진 중이다.


 Q. 예술인 권리보장법의 제정으로 생긴 한국연극계의 변화가 무엇인가


 요즘 한국연극계의 빠른 변화 중 공연예술계에서 당면한 문제들을 한목소리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연극계는 이러한 법 제정을 통해 예술인 전체가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한국연극협회에서 진행 예정인 공연 소식이 있는가 


 전국 연극인들의 화합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의 연극경연 축제인 ‘대한민국연극제’가 오는 7월 9일(토)부터 같은 달 30일(토)까지 밀양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국 청소년 연극제’가 오는 11월 밀양에서 개최된다. 전국 규모의 고등학교 연극 축제로,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의성과 문화적 소양을 계발해 인성교육 및 전인교육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Q.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한국연극계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제일 시급한 건 피해보상이다. 소상공인들은 피해보상을 받았으나 극장, 연습실 등을 운영해 1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가 예술도 노동임을 인정하지 않고 보상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극계가 목소리를 내서 연극인들도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해야 한다. 더불어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예술인 인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Q. 본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면 일등과 꼴등. 등수가 정해지지만 각각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면 모두 다 1등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본교 학생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 모두 1등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김봄이 수습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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