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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투쟁의 결실을 맺은 본교 구성원의 목소리
  • 김화연 기자
  • 등록 2022-04-11 16:19:03
  • 수정 2022-05-02 16: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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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전 이사회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앞서 본교 이사회에 임시이사가 선임된 배경에 대해 알아봤다. 본교는 비로소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본지는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제35대 경기로운 총학생회 최호영(레저스포츠·4) 회장, 김태헌(범죄교정학·4) 부회장


Q. 결국 이사회가 정상화되지 못해 본교 학교법인에 8인의 임시이사가 선임됐다. 임시이사가 선임 되기까지 본교 이사회의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본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존재했던 직전 이사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발전보다 본인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등 여러 가지 원인들로 갈등만 계속됐고,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 이 문제에 대해 직전 이사회는 충분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 온 임시이사들은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만큼 본교의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실 것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파행 이사회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본교의 정상화가 이뤄질 거라는 작은 기대를 하고 있다.

 

Q. 본교가 직면한 문제들은 무엇이 있으며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현재 구성원 간의 갈등이 매우 심하다. △교수 △직원 △학생 하나할 것 없이 서로 힘을 모아 본교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갈등만이 계속되고 있다. 총장직이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문제도 해결이 시급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에게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총장 선출을 요청할 예정이다. 총장 추천위원회나 총장 직선제를 통해 본교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현 상황 속에서 총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학교 정상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견제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한 오는 14일(목)에 예정된 이사장과의 교내 구성원 간담회에서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가장 순수한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교의 문제점을 말할 것이다. 

 

 또한 제일 중요한 문제인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방법을 고민해 요구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본 주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랜 기간 고대했던 임시이사가 와서 모든 구성원이 학교 정상화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부디 이사진 측은 본교의 문제 상황을 분명히 파악해 진정한 정상화를 위해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총학생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그러니 학우 여러분들께도 이와 관련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9대 교수회 김경환(영어영문회장

 

Q. 직전 이사회의 운영과 임시이사의 선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 2020년 8월부터 이사회 임원 간 분쟁으로 대학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했으며, 일부 이사들의 학사개입과 인사개입은 구성원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그나마 교육부 추천에 의해 작년 3월에 선임된 개방이사들은 이사회가 중립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중 이사는 교내 교수단체의 허위주장과 부당한 사퇴압박으로 안타깝게도 올해 1월 사임했다. 이사회의 분열을 초래한 종전 이사들은 내분을 극복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법인에 기여할 능력도, 대학발전을 위한 육영의지도 없었기에 임원취임승인취소만이 학교법인 및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이었다.

 

 즉, 이사회의 파행을 종식시키고 대학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교육부의 임시이사선임은 마땅한 귀결이다. 그리고 작년 6월부터 총장이 공석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임시이사가 선임됐으니, 향후 신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학내 갈등을 극복하고 대학발전에 이바지할 훌륭한 신임총장이 선출돼 우리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Q. 현 상황 속에서 교수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지난 수년간 △올바른 리더십의 부재 △학내 교수사회의 분열 △몇몇 보직교수들의 전횡과 불통이 교수들의 상황을 어렵게 했다. 그동안 학교법인과 대학본부는 오로지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명분삼아 교수들에게 더 많은 실적과 봉사를 요구해왔다. 대학의 생존과 발전이 교수들의 희생과 노력에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를 소통보다는 통제의 대상으로, △교육 △연구 △산학협력의 주체보다는 평가의 도구로 여겨왔다. 교수회는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교수들의 참여를 통한 교권신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또한, 앞으로 학교법인과 대학본부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인재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모범을 보인다면 적극 협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본 주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한다

 교수회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조(학칙) ①항 16호에 근거한 경기대학교의 학칙기구이다. 그럼에도 학내 일부 인사들은 교수회를 학칙에서 삭제하려고 했으며, 교수회장을 배제하고 총장만이 전체 교수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려고 했다. 전체 학생회의를 학생대표가 아닌 총장이 주재한다면 어떻겠는가? 총학생회가 전체 학생을 대표하듯 교수회는 전체 교수를 대표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수회는 대학의 민주화와 하나 된 교수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17대 두드림다드림어울림’ 노동조합 이경훈 위원장

 

Q. 임시이사가 선임되기까지 본교 이사회의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 있는가

 지난 20개월 동안 법인이사회 분열과 파행으로 10개월간 후임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고, 대학장 및 대학의 주요기관의 보직 공백으로 인한 학사행정이 마비되는 대학경영의 연속이었다. 또한 직원인사 승진 및 전보 인사발령을 시행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겸무 발령 등으로 인해 특정부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이로써 직원의 학사행정 전문성과 행정서비스 질은 저하됐다. 결국 학사행정 파행을 거듭한 이사회의 행위는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고 지속된 직원사회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Q. 현재 본교가 직면한 문제들은 무엇이 있는가

앞서 말한 문제 이외에도 본교는 △학과 구조조정 △기숙사 인수 △교직원 인사발령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22~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관련해 대학별 발전 전략에 맞춰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연계한 정원내·외 총량 적정화 규모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은 큰 과제다. 본교의 적정규모화 계획과 권역별 충원율 현황 등을 고려한 유지충원율 점검 결과에 따라 대학별 적정규모화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고, 내년에는 적정규모화를 권고 및 권고 미이행 시 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비가 중단된다.

 

 현재 본교는 재학생 충원율이 권역별 하위 50% 이하로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 입학정원이 감축된다면 재정적 타격이 타 대학에 비하여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재학생 충원율 확보를 통한 입학정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본교의 컨트롤 타워인 총장 선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다만, 총장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함으로써 구성원의 불화와 우려를 잠재우고, 능력에 따른 객관적 평가를 전제해야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Q. 현 상황 속에서 노동조합은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경기대학교 노동조합 조합원은 학사·교육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한 교직원 인사발령의 파행을 시급히 해결함으로써 대학경영 및 학사행정 정상화를 이루고자 한다. 또한, 70여 년의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본교 발전을 저해하고 구성원과의 분열을 초래하는 부정적인 요소를 근절해 구성원의 통합과 본교의 백년지계를 이루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본 주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한다

 어려운 시기 본교 직원들은 본교 구성원이라는 자긍심과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를 지켜왔다. 이미 임시이사체제를 경험해본 구성원들이기에 슬기롭게 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본교의 경우 대학기관평가인증 지표 중 법인전임금 비율 지표가 기준에 많이 미흡한 상태이다. 올해 예정된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2년 후 진행될 인증자격모니터링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임시이사회에서 법인전입금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셨으면 한다.

 

김화연 기자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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