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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목소리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4-11 16:18:43
  • 수정 2022-04-14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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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라이브로 즐기는 오디오 쇼
기자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지하철보단 버스를 선호합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버스에서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하루의 끝을 함께해 줄 수 있는 김서연(관광이벤트·2) 기자의 새로운 취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편집국에서 문화팀 정기자로 활동 중인 관광학부 관광이벤트전공 21학번 김서연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6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자는 서울캠퍼스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용인시에 거주하며 매번 대중교통으로 등하교하는 이른바 ‘통학러’입니다. 1교시가 없어 할 만하다 생각했던 초반과 달리, 통학 한 달째를 보내는 기자는 생각보다 많이 지쳐있고 이 선택을 후회할 것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뼈저리게 체감하는 중입니다. 특히 모든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은 왁자지껄했던 학교생활과 대비돼 더욱 공허하고 외로운 것 같습니다. 이에 기자는 최근 발견한 새로운 취미를 통해 삭막했던 버스 안을 감미로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편하게 놀러오세요, 적재의 야간작업실


 이제는 오히려 하굣길을 기다리게 하는 기자의 새로운 취미는 바로 라디오 청취입니다.정확히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NOW.)’로, 그 속의 다양한 채널 중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적재의 ‘야간작업실’을 가장 좋아합니다. 야간작업실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밤 11시에 진행되며 요일마다 다양한 코너와 게스트로 화려한 쇼를 꾸립니다.


 기자는 그 중에서 △구본암(베이스) △김승호(드럼) △윤준현(건반) △적재(기타)가 즉석에서 신청곡을 연주하는 ‘야간합주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이름을 따 ‘암호준재’라 불리는 멤버들은 모두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으로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추고 가까이 지내온 만큼 그들의 음악적 조합은 더할 나위 없으며 절친한 사이에서 나오는 관계성과 텐션은 청취자를 더욱 신나게 합니다.


 기자가 야간합주실을 가장 좋아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1070호(21.03.14. 발행) 사진후 지면에서 언급했듯, 맘에 드는 음악이 생기면 inst를 통해 악기 간의 조화를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청취자의 신청곡에 맞춰 즉석에서 코드를 따고 서로 합을 맞추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며, 각 악기의 솔로까지 들을 수 있는 해당 채널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신나게


 라디오를 듣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네이버 나우 어플 혹은 네이버에 접속하면, 현재 방송 중인 또는 방송 예정인 쇼 목록이 뜨는데 그중 원하는 쇼를 선택하면 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나우엔 여러 분야의 호스트가 진행하는 다양한 오디오쇼가 24시간 준비돼 있 으니 취향에 맞게 찾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기자의 최애 방송인 야간작업실의 경우 이어폰을 꼭 착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에서 카메라의 구도에 따라 소리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호스트를 정면에서 바라볼 땐 양쪽에서 소리가 나오고 호스트의 우측 구도가 나올 땐 왼쪽에서 소리가 나오며 청각적인 재미를 줍니다. 이는 같은 공간에 나란히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도란도란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더욱 기분 좋게 청취할 수 있습니다.


 때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함께 리듬을 타기도, 때론 잔잔히 음미하기도 하며 마무리하는 하루는 좀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줍니다.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선율에 하루의 노고를 살며시 얹어보세요. 흘러가는 멜로디와 함께 자연스레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여러분을 채울 겁니다.


글·사진 김서연 기자 |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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