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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민주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의 책임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2-03-28 11:00:43
  • 수정 2022-04-11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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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1063호(2021.09.13. 발행) 심층보도 지면에서 노후화된 홈페이지를 소재로 다룬 바 있다. 현재 본교의 홈페이지는 12년 전인 2010년에 구축된 뒤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한 번도 개선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기자는 불필요한 기능으로 가득하며 노후화된 홈페이지에 불편을 느꼈다. 이에 본지의 회의에서 홈페이지 노후화 관련 기획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홈페이지의 거의 모든 탭을 확인하며 불필요한 정보와 오류들을 찾아 기록했다. 기자가 작성한 기획서는 동료에게 전달됐고, 학생들의 설문 및 전산정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로 완성됐다.

 

 그리고 해당 기사가 작성되고 6달이 지나, 어느 날 전산정보원으로부터 ‘2022년도 홈페이지 개편 설문’을 기사화해 홍보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본지가 공론화했던 홈페이지의 문제점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가 편집국에 입국한 후 본지가 본교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는 기자가 편집국장이 된 이후 대학 신문의 역할 충실을 향해 처음으로 내딛는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본교에는 이사회 문제, 총장 선출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다. 또한 앞으로도 수많은 문제가 생겨날 것이다.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알려 공론화하는 것이 대학신문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이 대학신문의 역할은 아니다. 문제 등의 내용 이외에도 독자들이 단순히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정보부터, 그 정보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본지는 풍요로운 경기인의 사고력과 민주적인 학내 사회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같은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본지의 노력만으로 경기인의 풍요로운 사고력과 민주적인 학내 사회를 만들 수는 없다. 지난 23, 24일에 본교 단과대학 보궐선거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단과대학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우 적었다. 학내 언론기관의 정보 전달 또한 민주적인 학내 사회를 일구는 데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교 구성원이 학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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