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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채화처럼 물들듯 전해지는 백예린의 위로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2-03-03 13:55:39
  • 수정 2022-03-03 14: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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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예린은 싱어송라이터이자 밴드 ‘The Volunteers’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12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박지민과 듀엣 ‘15&’를 결성해 디지털 싱글 ‘I Dream’으로 데뷔했다. 지난 2015년까지 △Somebody △Sugar △사랑은 미친짓 등의 노래로 활동했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하고자 프로듀서 구름과 첫 솔로 앨범 [FRANK]를 작업했다. 이어 발매한 ‘Bye bye my blue’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중들에게 백예린의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지난 2019년 두 번째 앨범을 내기까지 긴 공백이 있었는데, 이 기간 그녀는 공연과 페스티벌에 출 연하며 사운드클라우드에 커버곡을 업로드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소속사를 나온 뒤 2번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럴때마다’는 커버 앨범 [선물]의 첫 번째 트랙리스트로 수록된 토이의 곡을 커버한 곡이다. 그동안 백예린은 정규 앨범의 모든 곡을 영어로 발표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작년 9월 [선물]을 한국어로 발표하면서 또다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물’이라는 앨범명처럼 백예린의 한국어 노래를 고대했던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앨범이었다. 


 ‘그럴때마다’에서 곡 속 화자는 △반복된 하루 사는 일에 지칠 때 △요즘 유행하는 영화 보고플 때 △혼자서 밥 먹기 싫을 때 내게 말하라고 한다. 기자는 이 노래를 들은 뒤 힘들었던 순간에 곁에서 함께했던 감사한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당신이 내 편이 돼줬던 것처럼 나도 당신의 편이 돼주겠다고. 


그대 곁엔 세상 누구보다 그댈 이해하는 

내 자신보다 그댈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 그럴때마다 中 』


 또한, 이 앨범이 선물 같은 이유가 있다. 아이유의 [꽃갈피], 조이의 [안녕(Hello)]과 같이 커버 앨범은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공유한다. ‘그럴때마다’도 그렇다. 이 곡은 2001년 발매된 곡이다. 곡 발매 20주년인 작년, 백예린과 조이가 ‘그럴때마다’를 수록한 커버 앨범을 발매했다. 백예린의 ‘그럴때마다’를 듣고 부모님과 나의 세대가 연결된 것처럼 다음 세대에서도 이 노래의 가치가 전달됐으면 한다. 


서지수 기자 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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